코코아(카카오빈) 가격이 최근 1년 새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다. 초콜릿의 원재료인 코코아 가격이 고공행진을 끝내면서 초콜릿 가격도 내려갈지 주목된다.
6일 프랑스에서 발행하는 아프리카 전문지 ‘죈 아프리크(Jeune Afrique)’에 따르면 코코아 1t당 가격은 지난해 말 6000달러(약 870만원)로 1년 전 약 1만2000달러에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속 가능한 코코아 생산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보이스 코코아 네트워크’의 안토니 파운틴 이사는 “코코아 가격이 한해 동안 급격히 오른 뒤 급락했다”며 하락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 과잉이 이어져 2~3년 뒤엔 가격이 폭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했다.
코코아 가격은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세계 1·2위 생산국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에서 엘니뇨 현상이 일어나 극심한 가뭄이 발생하고 병충해가 확산해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2023~2024년 2년간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후 지난 1년간은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당장 초콜릿 가격 인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11월, 국내 한 증권회사의 롯데웰푸드 보고서는 “글로벌 코코아 시세는 수요 감소 누적과 가나 정부의 수매단가 인상으로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제과업체들은 기존 도입 계약 물량의 가격이 높아 원재료비 부담이 여전하다는 의견이다. 또 현재 떨어진 가격도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이라 초콜릿 제품 가격을 당장 내리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김은진 기자 likemer@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