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개항 이후 하루 기준으로 역대 최다 여객을 기록했다. 중국인 무비자 입국 시행과 관광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서 이용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4일 공항 이용 여객이 23만9530명으로, 2001년 개항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종전 최대였던 2019년 8월4일의 23만4171명보다 5000명 이상 많은 수치다. 전년 같은 날(2025년 1월4일)과 비교해도 약 13.7%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전년 대비 49.2%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인 무비자 입국 시행과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 확대가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홍콩과 대만 등 중화권을 포함한 동북아지역 여객도 24% 증가했다.
반면 동남아지역은 겨울철 성수기임에도 증가율이 1.7%에 그쳤다. 최근 캄보디아 관련 이슈 등 외부 요인이 수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여객 수가 크게 늘었지만 공항 혼잡도는 평소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 공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4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의 평균 대기시간은 7.9분, 최대 대기시간은 42분으로 집계됐다.
공사는 혼잡 완화 요인으로 ▲스마트패스 등 자동화 설비 확대 ▲보안검색 인력의 숙련도 향상과 신규 인력 배치 ▲제1·2여객터미널 주요 출국장 운영 확대 등을 꼽았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방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외국어 안내 표지판 전면 개편과 안내 인력 확충 등을 통해 공항 이용 편의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미혜 기자 roseline@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