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농촌소멸이라는 구조적 도전 속에서 농업의 지속가능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기술 혁신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현장 문제를 해결하고 첨단기술로 농업의 미래를 여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12월31일 밝힌 2026년 신년사를 통해 농업·농촌에 닥친 각종 어려움을 농업기술의 혁신적 전환으로 해결하겠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2026년을 ‘혁신과 성과의 해’로 만들 것”이라며 “특히 현장 중심 농업·농촌 현안 해결, 미래 신산업으로 농업 육성 뒷받침, 지역 균형성장과 청년농 육성, 케이(K)-농업기술의 국제 확산과 수출 지원 등 4개 사항을 중점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먼저 농작업 사고 원인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해 예방기술을 개발·보급하고 웨어러블 근력보조장치 등 안전·편이 장비 보급도 확대하겠다”며 “농작업안전관리자 인력을 늘려 폭염 등 재해 취약 시·군을 중심으로 현장 밀착형 안전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밭농업기계화와 병해충 관리 강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마늘·양파 등 주요 8대 밭작물을 대상으로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 기계화를 추진하고, 2027년까지 모두 20종의 농기계를 개발하는 한편 여성농민이 사용하기 쉬운 소형·경량 농기계 개발·보급에도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해충을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과수화상병과 벼멸구 등 주요 병해충은 발생 위험 지역과 작물별로 맞춤형 관리에 나서는 동시에 “여름철 배추 수급 불안을 줄이기 위해 장기 저장 기술과 재배지 확대를 본격 적용하겠다”고 전했다.
인공지능(AI)·로봇·위성기술도 그가 강조한 새해 업무 키워드다.
이 청장은 “농민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농업 AI 에이전트(비서)’를 고도화하고, 농림위성을 활용한 재배면적·출하량 예측하는 기술과 농업로봇 원천기술을 확보할 것”이라며 “저비용 스마트팜 모델과 온실종합관리 플랫폼 보급을 통해 스마트농업 확산 기반도 다지겠다”고 다짐했다.
기후적응형 농업 도입과 탄소중립 대응 관련 구상도 내놨다. 그는 “이상기상에 강한 품종을 18종 이상 개발하고, 작물별 재배지 이동 예측과 아열대작물 재배기술을 확립할 것”이라며 “논 타작물 재배 확대를 위해 콩·참깨 등 기계화에 유리한 품종 개발과 전문 생산단지 조성도 추진한다”고 말했다.
또한 “저메탄 벼 재배기술 확산과 질소비료 절감 기술 실용화, 반추가축 메탄 저감 사료 소재 산업화를 통해 저탄소 농업기술을 현장에 안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청장은 “농촌 활력을 높이기 위해 치유농업 산업화, 지역 특화작목 육성, 청년농 맞춤형 교육과 기술창업 지원 등을 지원하겠다”며 “K-농업기술을 활용한 국제협력과 농산업 수출 확대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 컨소시엄으로 K-농기자재 패키지를 중앙아시아에 시범 수출과 공적개발원조(ODA) 연계 사업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직원 참여형 방식의 소통과 지원을 강화해 제안한 아이디어가 실행 전략으로 구체화하도록 뒷받침하겠다”며 "생산성 향상과 소득 증대라는 실질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영창 기자 changsea@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