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사례가 30건을 돌파했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3일 충북 증평 산란계농장과 전남 나주 종오리농장에서 각각 H5N1형 고병원성 AI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025~2026년 동절기 전국 가금농장 29·30번째 사례다.
중수본은 두 농장에서 H5형 항원이 검출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를 포함한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증평 산란계농장의 사육 규모는 4만여마리, 나주 종오리농장은 8000여마리다.
중수본은 관련 농장·시설·차량을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충북지역 산란계농장과 시설·차량 등에 대해선 금요일인 2일 오후 9시부터 토요일인 3일 오후 9시까지, 전남지역 오리농장에 대해선 3일 낮 12시부터 일요일인 4일 낮 12시까지 내렸다. 나주 발생농장과 동일 계열사(‘다솔’) 소속 농장·시설·차량 등도 일시이동중지명령 대상에 포함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증평 발생농장 방역대(반경 10㎞·방역지역) 안에는 가금농장이 17곳 자리한다. 나주 방역대엔 61곳 있다. 중수본은 이들에 더해 발생농장을 방문한 사람·차량이 드나든 것으로 확인된 증평지역 가금농장 30곳, 나주지역 23곳에 대해서 정밀 검사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중수본은 4~12일 ‘다솔’ 소속 오리 계약사육농장 141곳을 일제 검사하고, 해당 계열사 소속 도축장의 도축단계 검사 비율을 기존 30%에서 100%로 강화했다.
5~16일엔 추가 발생 위험이 큰 시·군 14곳의 방역대 안에 있는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전담관을 보내 축산차량 출입을 통제한다. 알 차량의 진입 금지 여부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14곳은 경기 안성·평택·화성, 충북 괴산·영동·음성·진천, 충남 보령·아산·천안, 전북 고창·남원, 전남 나주·영암이다.
아울러 중수본은 대설·한파에 대비해 소독시설 동파 방지 등 방역수칙도 계속 지도·교육한다. 중수본 관계자는 “최근 산란계·오리를 많이 사육하는 충청·전라권에 고병원성 AI가 발생하고 있다”며서 “발생지역을 비롯한 전국 가금농장과 관련 축산시설에선 농장·시설·차량 안팎을 꼼꼼히 세척·소독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5~2026년 동절기 지역별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생 사례는 경기 9건, 충청 12권(충북 7건, 충남 5건), 전라 8건(전북 2건, 전남 6건) 광주광역시 1건이다.
이미쁨 기자 already@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