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안형준 기자]
김해시가 한돈 농가들이 대거 밀집돼 있는 한림면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 중인 가운데 대한한돈협회가 김해시에 농가들이 스스로 냄새를 줄이는 ‘자율적 상생 해법’을 제시했다. 이에 김해시는 악취관리지정 연장을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대한한돈협회는 지난 12월 30일 김해시청을 방문해 홍태용 김해시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면담에서 이기홍 회장은 김해시의 악취관리지역 추가지정 문제에 대해 강한 우려를 전달하고, 민관 협력을 통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한돈협회는 악취관리지역 지정 재검토가 필요한 객관적 근거를 제시했다. 김해 지역의 축산 냄새 민원은 지난 2020년 5157건에서 2025년 650건으로 5년 사이 88% 감소했고, 지정 대상인 한림 지역 74개 농가 중 41개소(55%)는 단 한 번도 법적 기준을 위반하지 않은 점을 강조했다.
이에 김해시는 악취관리지역 지정 연기를 검토하기로 약속했다. 김해시의 이 같은 약속에 한돈협회는 조속한 시일 내에 구체적인 냄새 개선 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주요 방안으로는 민관협력체계 구축(김해시·환경과·축산과·한돈협회·김해지부 참여 협의체 구성 및 분기별 정기협의), 농가 맞춤형 컨설팅 추진, 2026년 가시적 성과 도출 등을 담은 자율적 냄새저감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날 이기홍 한돈협회 회장은 “법을 준수하며 자발적으로 노력해온 농가들까지 악취관리지역이라는 획일적인 규제로 묶는 것은 과도하다. 한돈협회 차원에서 농가 개선을 책임지고 추진할 테니 규제로 내모는 대신 스스로 냄새를 줄일 기회를 달라”며 “농가 스스로 냄새를 줄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진짜 해법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태용 김해시장은 “환경부서의 강한 반발이 있지만 한돈협회가 직접 나서서 책임지고 개선해준다면 이를 믿고 악취관리지역 지정 연기를 적극 검토하겠다”며 “한돈협회가 단순한 유예가 아닌 구체적인 개선안과 검증 방안을 제시해 함께 노력하고 이를 철저히 검증해달라”고 당부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