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4년여의 노력 끝에 한국 누에가 일본의 기능성표시식품으로 인정받음에 따라 양잠산물을 주원료로 만든 기능성식품의 국내외 판매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누에가 일본의 기능성표시식품으로 등록된 것에 대한 임석종 대한잠사회장의 기대다.
대한잠사회에 따르면 누에분말을 비롯한 양잠산물에 포함된 ‘아미노슈가’라는 성분이 식후 혈당치 급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를 인정받아 지난 1월에 일본의 기능성표시식품으로 등록을 완료했다. 일본 정부로부터 누에의 기능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그 효과를 포장에 직접 표기하거나 홍보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이를 바탕으로 일본 수출은 물론 국내외 판로 확대도 기대된다.
대한잠사회는 그동안 누에의 기능성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마련해왔는데, 누에에 포함된 대표적 기능성분이 혈당관리에 도움이 되는 1-DNJ(1-Deoxynozirimycin, 디옥시노지리마이신)이다. 이에 대한잠사회는 2021년 6월에 누에에 포함된 1-DNJ 성분을 근거로 일본의 소비자청에 기능성표시식품 등록을 신고했었다. 임석종 회장은 “일본 기능성표시식품 인정을 받기 위해 2021년 6월부터 2022년 1월까지 5차례에 걸쳐서 자료를 수정, 보완하는 등 노력했으나 최종 등록에 실패했다”면서 “1-DNJ가 의약품 성분이기 때문에 기능성식품으로 등록이 어려웠다”고 회상한다.
이후 대한잠사회는 2023년 1월부터 지표성분을 ‘이미노슈가’로 변경하고 과학적 근거를 마련한 후 일본에 기능성표시식품 등록을 신고한다. ‘이미노슈가’에도 혈당치 급상승을 억제하는 성분인 1-DNJ, 패고민(Fagomine) 등이 포함돼 있고, 일본 내에서 ‘이미노슈가’ 성분이 포함된 식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에 착안한 것이다. 또, 임석종 대한잠사회장은 일본 시장개척을 위해 2024년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aT동경지사, 히토시나상사 등을 방문해 우리 양잠산물의 우수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 끝에 2025년 1월 9일 일본의 기능성표시식품으로 등록을 완료했다.
이번 성과와 관련, 임석종 회장은 양잠산물을 원료로 한 기능성식품의 판로 확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그는 “기존에는 일본시장으로 동결건조 누에가루가 원물로 조금씩 수출되고 있었는데, 기능성표시식품 등록을 계기로 수출이 좀 더 활성화됐으면 한다”면서 “까다로운 일본시장을 뚫는다면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국내외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대한잠사회에서는 현재 일본 수입처가 요구한 제품사양에 따라 국내 제약회사에 의뢰해 제품생산을 준비하고 있는데, 올해 내에 수출성과가 기대된다. 임석종 회장은 “5월 10일 양잠인의 날에 맞춰 초도물량을 수출하고 싶지만 수입처의 요구사항을 맞춰야 하니까 쉽지만은 않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제품생산 및 수출을 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