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과 치킨도 우리나라 요리니까 한식이 아닐까요?”
한국인 10명 중 5명(56.7%)이 짜장면 등 한국에서 시작된 해외 메뉴도 한식으로 여긴다는 조사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한식의 개념이 전통적인 조리법을 넘어 지평을 넓히는 것으로 드러났다.
CJ제일제당은 6일 10~70대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식(食) 라이프스타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급변하는 한국인의 식생활 유형을 분석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 10대 이상 40대 이하 응답자 59.9%는 근현대에 개발된 짜장면, 치킨, 불고기 버거를 한식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50대부터 70대 응답자 10명 중 5명(49.8%)도 이와 같이 답했다.
‘정성 어린 집밥’에 대한 고정관념도 변했다. 응답자 68%가 ‘간편식이나 밀키트도 건강한 음식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조사자 모두 식사와 건강이 밀접하다고 여겼다. 응답자 86%는 ‘식단 조절을 통해 건강해질 수 있다’고 여겼다.
식사 패턴의 변화는 뚜렷해졌다. 전통적인 ‘삼시 세끼’의 틀이 무너지고 하루 평균 2.3끼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70%는 “세끼를 꼭 챙길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하루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끼니는 저녁(79%, 복수응답)이었다. 점심은 60%, 아침 식사는 46%로 가장 낮았다.
가정 내 성 역할 변화도 감지됐다. 남성도 요리와 육아를 전담할 수 있다는 응답이 73%에 달했다. 결혼과 출산 후에도 맞벌이를 유지하거나 계획 중이라는 응답도 61%였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6년 식문화 키워드를 ‘D.E.E.P’로 제시했다. ▲건강 식단의 일상화(Daily Wellness) ▲요리 과정의 단순화(Efficiency) ▲메뉴의 세계화(Exotic) ▲개인 맞춤형 식사(Personal)가 핵심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개인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식문화가 확산 중”이라며 “일상 건강과 효율을 극대화한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휘빈 기자 vinyvin@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