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홍란 기자]
강원특별자치도 중심에 위치한 정선군을 소나무재선충병 청정지역으로 전환하기 위한 대응이 본격화되고 있다. 인접 지자체로의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고 산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민·관·전문가가 참여하는 방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산림청은 8일 정선군 일원에서 ‘정선군 지역방제 거버넌스 대책회의’를 열고 지역 주민, 업체, 전문가들과 함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참여 확대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선군은 8일 기준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이 31그루로 경미지역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태백시, 동해시, 삼척시 등 인접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초기 단계에서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정선군은 산림자원이 풍부하고 생활권과 인접한 산림이 많아 재선충병 확산 시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로 인근 삼척시에서는 재선충병 추가 발생이 이어지며 피해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삼척시는 8일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 9그루가 추가로 확인되자 소구역 모두베기와 예방 나무주사, 반출금지구역 관리 강화 등 긴급 방제와 이동 제한 조치에 나섰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선군은 재선충병 확산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2028년까지 재선충병 없는 청정지역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청정전환 방제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이날 정선군 정선읍 덕송리 일대에서 수종전환 중심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전략 추진 상황을 점검한 박은식 산림청 차장은 “민·관·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지역방제 거버넌스를 통해 재선충병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지역 산림의 회복과 지속 가능한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피해는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충남도는 태안군 등 해안가를 중심으로 감염이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재선충병 확산 저지를 위한 산림재해대책비로 본예산(173억7000만원)을 넘어선 174억6000만원을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총 348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예년의 두 배가 넘는 수준으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나서며, 모든 가용 수단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홍란 기자 hongr@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