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기후변화로 겨울철 기온 변동 폭이 커지는 것에 대비해 과일나무의 동해를 예방할 수 있는 과수 전용 수성페인트가 개발됐다. 기존 건축용·외벽용 페인트 대비 햇빛 반사·차단이 높고, 나무의 균열 발생을 막는 능력과 방수성을 높여 농가 보급 확산이 기대된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KCC와 지난해 공동연구를 통해 과일나무 동해를 예방할 수 있는 과수 전용 흰색 수성페인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보통 과일나무 줄기에 흰색 수성페인트를 바르면 낮엔 햇빛 반사로 나무껍질의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막고, 밤엔 기온 하강으로 껍질 터짐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과수 전용 페인트 제품이 없어 일반 건축용이나 외벽용 페인트로 대체해 왔다.
원예특작과학원과 KCC가 공동으로 개발한 과일나무 전용 수성페인트는 햇빛 반사와 차단 효과가 기존 제품 대비 높고, 나무 균열을 막는 능력과 방수성을 높였다. 실제 태양광 반사율은 92.1%로 일반 페인트 제품 86.7%보다 높았다. 낮 동안 온도 상승을 비교 실험한 결과에서도 전용 페인트를 바른 나무는 2.6~3.5도까지 온도가 상승했지만, 무처리 나무의 경우 최대 13.1도까지 온도가 상승했다. 페인트를 바른 막이 늘어나는 능력인 신장률에서도 일반 페인트는 신장률이 5% 미만이지만 전용 페인트는 120% 수준이다. 그만큼 나무 껍질이 팽창과 수축을 반복해도 껍질 터짐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원예특작과학원과 KCC는 과수 전용 흰색 수성페인트 제조 기술을 공동 특허출원하고 이달 신제품을 출시한다. 올해 과원 10ha에 신기술보급사업으로 이 제품의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윤수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기초기반과장은 “이번 기술은 단순 제품 개발을 넘어, 기후변화로 인한 과수 재배 위험을 줄이는 실용적 기술이다”며 “사과·복숭아 등 주요 과수 재배지에서 실증을 확대하고, 그 결과를 기반으로 보급 전략을 체계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