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생산비 절감을 통한 농가실익 증대.’ 농협경제지주가 새해에도 이 화두에 천착한다. 보급형 스마트팜을 늘려 돈이 되는 농업을 구현하고, 조사료 생산기반을 확충해 축산농가 경영비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농협경제지주의 2026년 역점 추진사업을 농업경제·축산경제로 나눠 살펴본다.
◆농산물 생산기반 강화…소비자 중심 판매 마케팅=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는 올해 농산물 생산기반 강화와 소비자 중심 마케팅을 통한 판매 활성화에 조직의 역량을 집중한다.
우선 보급형 스마트팜 지원대상을 대폭 확대한다. 농협경제지주는 2024년 234곳, 2025년 978곳에 보급형 스마트팜을 설치했다. 올해는 2000곳에 신규 도입한다. 지원 수준도 업그레이드한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자재 도입 중심에서 데이터 활용·분석 단계로 확대한다.
‘농협몰(NH싱씽몰) 바로바로팜’도 고도화한다. 바로바로팜은 소비자가 ‘농협몰’에서 농산물을 구매하면 산지별 상품을 농협유통 서울 양재점이 취합해 일괄 배송하는 서비스로 지난해 6월 출범했다. 농업경제는 올해 바로바로팜 취급 상품 가짓수(SKU)를 전년(616개)의 두배 수준인 1200개로 늘린다. 당일 오후 2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오늘 출발, 내일 도착’ 시범사업도 시행한다.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거래 활성화를 통한 농산물 유통구조 효율화에도 힘을 싣는다. 농업경제는 올해 온라인도매시장에 참여하는 지역농협에 지난해와 동일한 150억원을 판매활성화자금으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농협의 온라인도매시장 거래액 1300억원을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2024년부터 추진 중인 아침밥 먹기 운동과 ‘우리쌀·우리술 케이(K)-라이스페스타’를 내실 있게 진행해 쌀 소비촉진 불씨를 이어나간다. 인삼농협과 공동으로 인삼 관련 기획상품을 개발하고 수출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박서홍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는 5일 농협가락공판장에서 열린 신년 사업추진 결의대회에서 “병오년을 맞아 농민실익을 높이기 위해 적토마처럼 힘차게 뛰겠다”고 강조했다.
◆축산농가 경영비 부담 완화…한우고기 수출시장 확대=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는 가축 사육농가 경영비 부담을 줄이는 데 방점을 찍었다. 조사료 생산·유통 기반을 확충하는 게 대표적이다.
조사료 생산단지를 지난해(3만㏊)보다 2000㏊ 더 넓히는 한편, 조사료 생산불리지역인 강원·경상권에 중소단지를 발굴하고 주산지인 충청·전라권엔 광역·특화 단지를 두는 식으로 지역 맞춤형 조사료 전문단지를 구축한다.
정부 정책사업과 연계해 조사료 관련 기계장비 임대사업도 신규 추진한다. 농협 전체 조사료 유통량을 지난해보다 10만t 더 확대해 가격 조절 기능을 강화한다.
한우고기 수출대상국 다변화도 올해 핵심사업이다. 지난해 농협은 농림축산식품부·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협력해 아랍에미리트(UAE)에 한우고기를 처음 수출했다. 제주산 돼지고기·한우고기를 싱가포르로 판매하는 쾌거도 거뒀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쇠고기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한우암소개량센터 활성화를 통한 우량암소 수정란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를 2023년부터 추진한 한우뿌리농가 육성사업과 연계해 우수 암소 유전자원을 보존·확산하고 농가 생산성·소득 향상을 도모한다.
이와 함께 가축분뇨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경축순환 우수모델을 발굴하고 컨설팅 지원을 확대한다. 또한 축산냄새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엔 전문 자문단을 꾸려 농가 맞춤형 개선방안을 모색한다.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는 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주재한 ‘2026년 신년 업무보고회’에서 “축산농가 생산비 절감 등 핵심 추진과제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역설했다.
심재웅·김보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