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선별하고 관리하는 농산물이 식탁에 더 많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13일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 AI 기술을 도입하며 스마트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데이터 기반의 품질관리로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산지 유통을 혁신하겠다는 의지도 반영했다.
APC는 농산물을 선별하고 포장하는 상품화와 수집·저장·출하 등 물류를 담당하는 복합시설이다. 산지와 도매·소매로 이어지는 유통 체계에서 산지 유통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경북도는 2023년부터 현재까지 383억원을 들여 16개의 스마트 APC의 규모화와 스마트화를 추진했는데, 국비 사업 공모에서 162억원 예산을 확보하면서 한층 더 탄력이 붙은 것이다.
탄력을 받은 스마트화의 핵심은 AI 기술이다. AI 선별기를 도입해 농산물의 품질과 크기, 색상 등을 자동으로 판별하고 등급별로 분류한다.
특히 AI 카메라는 눈으로 판별하기 어려운 미세결함까지 정밀하게 판별할 수 있다. 이는 곧 상품성 향상을 가져와 소비자 신뢰도 높일 수 있다.
또 많은 양의 농산물을 일관된 기준으로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자동화 설비 도입에 따라 인건비를 아끼고 유통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생산자 수취가격이 상승하면서 농가 소득 제고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
특히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선별 시스템은 최근 온라인 거래 확대로 ‘브랜드 신뢰도’가 경쟁력으로 떠오른 유통 환경에서 농산물의 품질과 가격을 보증하는 장치로 평가받는다.
농협 미래전략연구소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북도 내 복숭아 취급 APC에서 2023년 AI 선별기 도입 이후 평균 판매단가가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북도는 농협 98곳, 농업법인 35곳 등 총 133개의 APC를 운영 중이다. 또 사과·복숭아·자두·포도 4개 품목 가운데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고품질 과일에만 쓰는 ‘데일리(Daily)’ 브랜드를 운영함으로써 자체 과수통합브랜드를 통해 소비자 신뢰를 더 강화하고 있다.
박찬국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비대면 거래 확대에 따른 농업인과 소비자 사이의 물리적 장벽을 AI 기술로 해소하고, 산지 유통의 새로운 변혁을 만들어가기 위한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은진 기자 likemer@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