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고객 대상 첫 대면 소통 행사로
정책 신뢰·현장 체감 제고 의지
공익직불제 부정수급 식별 등
AI 기반 농정서비스 구축 눈길
“현장과 농정, 도시와 농촌, 세대를 연결하는 국가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이 15일 세종 국책연구단지 내 본원에서 진행한 ‘제1회 고객의 날’ 행사에서 이 같은 비전을 밝히며, 고객과의 소통 강화 의지를 다졌다.
고객을 대상으로 한 대면 소통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긴밀한 소통과 스킨십을 통해 정책 신뢰와 현장 체감을 높이려는 새 정부의 농정 혁신 기조가 반영됐다.
윤동진 농정원 원장은 “행사 준비 과정에서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농정원이 왜 존재하는가’ 하는 존재 이유와 함께 ‘농정원은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같은 정체성을 고민했다”며 “소중한 깨달음을 토대로 조금 더 성숙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AI(인공지능)가 등장하고 사회가 급변하면서 국민의 정책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세대가 바뀌고 있는데 선진국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보니, 농정원이 하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보다 앞서 나간 것도 있고, 뒤진 것도 있다”면서 “2012년 창립된 농정원의 역사는 10여년에 불과하지만, 그동안 쌓아온 결과물을 외부에 수출하는 정책 수출도 시작했다. 앞으로 이런 노력을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정원은 농산물 소비 촉진에서부터 청년농 육성, 동물복지, 공적개발원조(ODA)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정부 정책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유튜브 콘텐츠를 십분 활용해 소비자 홍보와 농업인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AI 기반의 농정 혁신 서비스를 구축하고 제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데, 이번 행사에서 주요 혁신 성과 사례들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인 것이 공익직불제 부정수급이 의심되는 농지를 식별해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직불신청 대상 필지의 항공영상과 학습용 라벨링 데이터를 활용해 농업인의 자격 확인과 영농기록·농지 상태 점검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방식이다.
박성호 농정원 데이터분석실 과장은 “2020년 공익직불제 시행 이후 농업인의 자격 요건을 데이터로 분석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데, 여기에 AI를 접목해 정확도와 효율을 높였다”며 “국토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과 협업을 통해 2022년부터 현재까지 약 1800만장 정도의 이미지 분석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년도 이미지와 올해 이미지를 비교해 농지에 도로나 건물이 생긴 부분을 식별해 직불금 부정수급이 의심되는 농지를 AI가 선별해 추천해 주고 있다”며 “현재 800여명이 일일이 직불제 부정수급 현장 점검을 하고 있는데, AI 서비스를 통해 효율성과 적발률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산물 수출에 관계된 품목, 통계, 가격, 소비트렌드 등의 정보를 통합 구축한 사이트인 ‘농식품FTA활용정보서비스’(www.maps.or.kr)도 소개됐다.
김지훈 농정원 국제농업실 부장은 “수출 현장의 큰 애로점이 수출국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라며 “중국, 일본, 대만, 태국 등 4개국 수요 조사를 통해 국내에서 찾을 수 없는 상세한 수출입 정보를 구축해 반영했으며, 이 서비스의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귀농귀촌 통합 플랫폼 ‘그린대로’의 AI 상담 서비스,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농업교육 프로그램인 ‘성장농 역량향상 프로그램’ 소개도 이어졌다.
이외에도 농정원 역사와 주요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 축하공연, 임직원·고객이 함께하는 퀴즈대회 등이 다채롭게 꾸려졌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