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전년대비 예산 15.6% 증액
‘수출기반부터 공공조달까지’
네 단계 구분, 전략적 지원
외국어 웹사이트 개설
바이어에 정보 제공 확대
기업별 맞춤형 컨설팅도
올해 정부는 국내 농기자재 기업별 수출 역량에 맞는 전략적 지원을 위해 수출 단계를 ‘수출기반조성’부터 ‘현지화 및 공공조달’까지 총 네 단계로 나눠, 단계별로 세부항목을 배정해 지원한다. 또 각종 해외 박람회 등에서 지난해 개설한 농산업수출종합지원시스템 내 외국어 웹사이트를 소개, 바이어들에게 국내 기업을 알리고, 이를 통해 국내 농기자재의 수출 기반도 넓힐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1월 13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농산업 수출 지원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의 주요 섹션 중 하나는 ‘2026년 농산업 수출 활성화 사업’으로, 올해 사업예산은 지난해 49억9800만원보다 15.6% 늘어난 57억7600만원이다.
▲농산업 글로벌 성장 패키지 지원=올해 농산업 수출 활성화 사업 부문 명칭이 지난해 ‘기업육성’에서 ‘글로벌성장’으로, ‘판로개척’에서 ‘농기자재수출활성화’로 바뀌었다. 글로벌성장 부문의 핵심 사업은 ‘농기자재 글로벌 성장 패키지 지원’으로 대상 수출기업 110개사이며, 기업당 최대 3000만~7000만원을 차등 지원한다. 올해 달라진 점은 수출 단계를 ‘①수출기반조성-②마케팅 강화-③수출 실행-④현지화 및 공공조달’로 구분하고, 단계별로 세부 항목을 매칭한 부분이다.
진아 농어촌공사 스마트사업지원단 차장은 “기업들이 이 사업을 신청할 때 희망 수출 단계를 먼저 설정하고, 설정 단계의 세부 항목에 배정된 사업비의 50% 이상을 집행하도록 했다”며 “수출 단계별 연관 사업에 대해 패키지를 지원하는데, 예를 들어 ‘마케팅 강화’를 수행한다면, 개별참가 해외 박람회나 수출 상담회 등의 대상을 선정할 때 가점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농산업수출종합지원시스템 내 외국어 웹사이트 활용=농어촌공사는 지난해 농산업수출종합지원시스템(AGROEX) 웹사이트에 해외 바이어를 위한 외국어 웹사이트를 새로 개설했다. 국내 농기자재 기업들이 시스템에서 기업과 제품 정보 등을 등록하면, 이 정보들은 현지에서 IP 기반으로 번역돼 바이어들이 자국어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농어촌공사는 외국어 웹사이트에 국내 기업의 다양한 정보가 첨부될 수 있도록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진아 차장은 “기업들이 기업의 정보는 물론, 제품이나 카달로그를 국문으로 등록만 해놓으면 자동으로 번역할 수 있도록 사이트를 구성해놨다”며 “올해 해외 박람회나 수출 상담회 등에서 이 외국어 사이트를 많이 홍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사이트를 통해 기업과 바이어간 비투비(B2B)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이며, 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맞춤형 정보제공 및 컨설팅=기업별 수출 역량 진단을 통해 맞춤형 수출 컨설팅을 지원, 기업의 수출 역량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진아 차장은 “예를 들어 내가 만약에 친환경 비료를 캄보디아에 수출하고 싶다고 할 때 캄보디아의 시장 조사를 비롯해 그 국가에 우리 제품과 유사한 제품이나 경쟁사가 있는지, 경쟁 환경은 어떤지, 해당 국가의 규제나 인증은 무엇이 있는지 등을 분석해달라고 할 수 있다”며 “컨설팅 내용은 기업이 원하는 대로 설정해서 시행할 수 있고, 특히 국고 100%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오는 3월 중 기업 선정 및 수요조사를 할 계획이다.
▲해외 박람회 참가 지원=우선 단체참가 기업 지원 규모는 2월 일본 니가타(14개사)를 시작으로, 3월 중국 상하이(20개사), 5월 베트남 호찌민(10개사), 8월 호주 구네다(10개사), 10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10개사), 11월 튀르키예 안탈리아(20개사) 등 6개국 박람회에 80개사 내외다. 진아 차장은 “올해는 많은 기업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기업당 최대 참가횟수를 3번으로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개별참가의 경우 기업당 최대 600만원 선에서 집행금액의 70%까지 지원한다. 단체참가와 개별참가 모두 지원 비율은 국고 70%, 자부담 30%다.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올해는 총 4회를 계획하고 있다. 해외바이어를 초청해서 국내 농기자재 수출기업과의 1대1 수출 상담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4월과 10월엔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실시하는 BKF와 협업해 수출상담회를 운영하고, 7월엔 농어촌공사가 자체 운영하는 수출상담회(K-AgroEX)를, 11월에는 대구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와 연계한 수출상담회를 각각 개최할 생각이다. 진아 차장은 “수출 상담회엔 국내 기업 185개사가 참가하고, 바이어는 90개사 정도를 초청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기타=농기자재 수출개척단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2개 국가를 연계해 파견할 예정이다. 지난해엔 아랍에미리트(두바이)와 태국(방콕)에 각각 시장개척단을 파견했는데, 올해엔 좀 더 현지 유관기관 등과 세미나 개최 등 다각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두 국가를 연계해 진행할 계획이다. 파견시기는 9월 경. 농기자재 수출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도 연다. 지난해엔 신농(주)(대상) 등 세 곳이 수상했다. 진아 차장은 “단순히 대회로 끝나지 않고, 수상한 기업들에 한해 수출상담회 등을 할 때 혜택을 줘 이들 기업의 홍보를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정호 농식품부 농산업수출진흥과장은 인사말에서 “국제 원자재 가격 불안 및 경기 악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농기자재 업계의 끊임없는 노력 덕분에 농기자재 수출 실적은 지난해 32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 증가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K-농업의 위상을 전 세계에 확산시키기 위해 정부는 앞으로도 농기자재 수출 저변 확대를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