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국립식량과학원이 외래 품종 및 오래된 품종을 대체할 신품종 우량종자 보급에 박차를 가한다.
식량과학원에 따르면 그동안 우수 벼 신품종 보급을 통해 외래 품종의 배 재배면적을 크게 줄였다. 2020년 5만7000ha 7.9%를 줄인 데 이어, 2025년엔 2만7000ha 3.5% 감소에 기여했다. 이 중 지역민과 함께하는 ‘수요자 참여형 벼 품종 개발 프로그램’이 한 몫을 했다. 이 프로그램으로 개발된 ‘한가득’ 품종은 경기 김포 지역에서 기존 재배하던 외래 벼 품종 대체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식량과학원은 김포시와 ‘한가득’을 지역 대표 품종으로 선정해 2023년 0.6ha에서 2025년엔 165ha까지 재배면적을 늘렸다. 2029년까지 1500ha로 확대해 외래 품종을 90% 이상 대체할 계획이다.
밭작물 신품종 보급도 눈에 띈다. ‘평안콩’은 쓰러짐에 강하고 꼬투리 달리는 높이가 높아 기계화 재배에 알맞은 품종이고, 수량성이 높고 곰팡이병에 강하면서 콤바인 수확이 가능한 수수 품종 ‘누리찰’을 보급해 생산성과 농가 소득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여기에 갈변 억제 가공용 감자 ‘골든볼’과 재배 안정성이 높은 호박고구마 ‘호풍미’ 등도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식량과학원은 지난해 전국 122개 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12개 작물 112개 품종 3만1138kg의 신품종을 보급했다. 보급된 신품종은 재배 안정성은 물론 기계화에도 적합한 우수 품종이라는 평가다.
올해는 벼와 콩, 고구마, 감자 등 40여 품종을 분양할 계획이다. 특히 신규 종자는 양이 적기 때문에 체계적인 품종 관리와 재배면적 확대를 위해 지방 농촌진흥기관을 통해서만 분양 신청을 받는다. 이 중 신기술보급사업 및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을 추진하거나 품종 비교 전시포나 자체 증식포를 운영하는 기관엔 우선 분양할 예정이다. 보급 품종과 수량은 1월 19일부터 식량과학원 누리집(www.nics.go.kr)에 예시하고, 지방 농촌진흥기관은 1월 30일까지 식량과학원 ‘신품종 종자 분양 시스템’에서 신청하면 된다.
황택상 국립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 감축 등 국내 농업 환경에 적합하고, 소비자가 요구하는 신품종을 적극적으로 보급해 환경과 식량안보 체계를 지키는 농업기술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