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올해 사과 품종별 꽃눈 분화율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가지치기 전 꽃눈 분화율 확인의 중요성이 커지는 대목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는 2025년 12월 19일부터 2026년 1월 2일까지 경북, 경남, 전북, 충북의 관측 농가 10개 지점을 대상으로 꽃눈 분화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후지’는 꽃눈 분화율이 최저 33%에서 최대 71%, 평균 53%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홍로’의 꽃눈 분화율은 최저 70%에서 최대 95%, 평균 78%로 조사됐다. 평년에 비해 ‘후지’는 7% 낮은, ‘홍로’는 10% 높은 꽃눈 분화율을 보인 것이다. 이를 두고 사과연구센터는 ‘홍로’의 경우 9월 수확기까지 기상 조건이 양호해 꽃눈 분화가 원활했지만, ‘후지’는 9월 이후 열매가 달린 상태에서 고온이 지속되고 비가 잦은 것이 꽃눈 분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사과연구센터는 이처럼 품종별 꽃눈 분화율 차이가 큰 만큼 농가에서 각 과수원 꽃눈 분화율 확인 후 가지치기를 당부했다. 가지치기 결정에 있어 꽃눈 분화율이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농가에서 과수원 꽃눈 분화율을 확인해 분화율이 65% 이상으로 높다면 평년보다 강하게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 그래야 열매솎기 작업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분화율이 60~65% 정도면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60% 이하로 낮을 경우엔 수확량 감소가 우려돼 열매가지를 충분히 남겨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
농가에서 꽃눈 분화율을 확인하기 위해선 과수원 내 동서남북 방향 나무에서 성인 눈높이에 달린 열매가지를 골라 50~100개 정도의 눈을 채취한다. 채취한 눈은 칼을 이용해 세로 방향으로 반 가른 뒤, 확대경으로 관찰해 꽃눈과 잎눈 비율을 확인하면 된다.
이동혁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장은 “겨울철 가지치기는 한 해 사과 과수원 관리의 출발점”이라며 “가지치기 전, 꽃눈 분화율을 점검해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데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