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수박 등 대형 과일과 열매채소류의 유통 과정에서 충격에 따른 파손과 손상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포장재가 개발됐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친환경 포장재 생산 기업인 ‘그랜트’와 협력 연구로 친환경 접이식 내·외포장재 디자인을 개발하고, 공동 출원했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농축수산물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1조4781억원으로 2024년 1조2208억원에 비해 21.1% 증가했다. 이처럼 온라인 유통이 확대되면서 수박 등 대형 과일이나 열매채소류 구매가 늘어나지만, 유통 과정에서 파손 등의 문제도 발생한다. 수박처럼 크고 무거운 과일은 충격이나 눌림, 반복적인 흔들림에 취약에 유통 중의 손상 위험이 뒤따르고 있는 것.
이에 원예특작과학원은 기존 단순 골판지 포장 방식으론 대형 과일의 상품성 유지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전문 포장 기업인 그랜트와 체계적인 포장 기술 연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그랜트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접이식 포장 디자인을 개발하고, 원예특작과학원은 파손 저감 성능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평가·검증했다. 또한 온라인 유통에 참여하는 농가들의 요구사항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이에 개발된 포장재는 수박을 안정적으로 고정하는 내부 포장 구조와 외부 충격을 완화하는 접이식 외포장 구조를 적용했다.
그 결과 새로운 포장재는 일반 골판지보다 최대 하중이 약 13% 향상돼 유통 중 압축에 대한 안정성이 개선됐다. 특히 플라스틱 완충재를 사용하지 않고 종이 기반의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포장 폐기물 감소 등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원예특작과학원은 1000상자를 기준으로 기존 포장재보다 약 33만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종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장은 “앞으로 현장 실증을 통해 포장재의 유통 안정성과 경제성을 추가로 검증하고, 농가와 유통업체에서 활용할 수 있는 포장 기술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