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2025년 농가가 생산한 농축산물 판매가격은 전년보다 2.5% 상승했고, 영농·가계에 필요한 구입가격도 1.3% 올랐다. 판매가격 상승폭이 더 컸던 영향으로 농가의 채산성을 보여주는 농가교역조건지수는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2020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는 21일 발표한 ‘2025년 농가판매 및 구입가격조사 결과’를 통해 농가판매가격지수가 2020년을 100으로 할 때 119.1로 전년(116.3) 대비 2.5% 상승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농가구입가격지수는 121.6으로 전년(120.1)보다 1.3% 올랐다. 이에 따라 농가교역조건지수는 97.9로 전년(96.8) 대비 1.2% 상승했다.
판매가격 상승은 곡물과 축산물 가격 오름세가 주도했다. 곡물은 전년 대비 11.3% 상승했으며, 축산물도 9.9% 오르며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청과물은 7.6% 하락해 품목 간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농가가 구입하는 재화·용역 가격 역시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항목별로는 자산구입비가 7.6%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가계용품(2.3%), 노무비(1.6%), 경비(0.7%)도 모두 상승했다. 반면 재료비는 2.0% 하락했다.
재료비 하락은 사료비가 전년 대비 6.0% 줄어든 영향이 컸다. 다만 같은 재료비 항목 내에서도 비료비(5.6%)와 농약비(4.2%)는 상승해 품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경비 항목에서는 임차료가 4.1% 오른 반면, 영농광열비(-1.4%)와 판매자재비(-1.2%)는 하락했다. 자산구입비 가운데서는 가축구입비가 18.7% 급등했고, 기계구입비도 3.5% 상승했다.
국가데이터처는 “농가판매가격지수 상승폭이 농가구입가격지수 상승폭을 웃돌면서 농가교역조건지수가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됐다”면서도 “여전히 기준년도인 2020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