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생산면적 2000ha 추가 확보
볏짚 수거량 큰 폭 감소 대응
유통물량 70만톤으로 확대
볏짚물량 전년비 9배 늘리기로
지난해 수확기 잦은 비로 인해 한우농가가 조사료로 많이 사용하는 볏짚 수거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농협경제지주(축산경제)가 올해 조사료 생산·유통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생산량이 적으면 가격이 오르는 것이 당연하지만 ‘불안 심리가 조성되면서 가수요가 붙을 경우 가격은 더 오른다’는 게 농협 축산경제의 판단이고, 이에 따라 농협의 생산 및 취급 물량을 늘려 공급 안정화를 꾀하면서 부족 시에도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농협경제지주 축산사료자재부는 올해 농협의 조사료 생산 물량과 유통 비중을 확대·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농협이 생산하는 조사료 생산면적을 경작지·유휴지·작업대행의 부문에서 2025년 대비 2026년 각각 6%·14%·0.56% 늘려 2000ha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경작지에선 생산불리지역 중소단지를 발굴하고 주산지 광역·특화단지를 확대하는 한편, 유휴지의 경우 하천부지 들풀 이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조사료 기계장비 지원 방식을 개선하는 한편, 농작업 대행 지원을 확대해 작업대행 물량도 늘린다는 것.
이와 함께 조사료 유통물량도 확대하기로 했다. 취급물량을 기준으로 지난해 62만4000톤에서 올해 70만톤으로 늘린다는 계획인데, 특히 볏짚 물량을 올해 15만톤으로 전년 1만7000톤 대비 9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다.
이 같은 계획에 대해 강현기 농협경제지주 축산사료자재부장은 “수확기 잦은 비로 인해 볏짚 생산량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고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감이 함께 작용하면서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어딘가는 완충작용을 해야 한다는 게 농협의 판단이고, 이를 위해 올해 볏짚을 비롯한 조사료 생산·유통 물량을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을 수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현기 부장은 “잦은 강우로 인해 동계조사료도 파종시기가 지연되면서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가 우려됐다. 이에 대한 생육 상황 조사와 재배관리 방안 등을 일선 농·축협에 알리면서 생육관리를 진행해 왔고, 또 물량 부족에 대비해 상반기 NH-HAY를 통해 미국·호주·스페인 등의 국가에서 애뉴얼과 페스큐, 연맥 및 연맥짚 등을 확대 공급할 계획”이라면서 농가에게는 “동계조사료가 나오는 5월경까지는 추가로 국내산을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TMR로 급여사료를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축산사료자재부에 따르면 지난해 볏짚 생산량은 2024년 대비 1/4가량 감소한 200만톤가량으로 추정되며, 수확 초기 12만원까지 거래되던 볏짚 조사료 가격은 최근 1롤 당 9~10만원대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된다. 또 높아진 가격에 더해 수확기 잦은 비로 인해 수분함량이 높고 흙 등 이물질이 많은 경우도 있어 실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적으로 볏짚 조사료 가격은 롤 당 4~6만원대에 거래됐으며 생산량이 많을 경우 이보다 더 낮은 가격에서도 거래됐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