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홍란 기자]
국내 최대 황칠나무 주산지인 전남 해남의 재배 현장에서 황칠 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짚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높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판로 부족과 제도 미비로 성장이 가로막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현장 중심의 제도 개선 필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
한국임업진흥원(원장 최무열)은 지난 21일 전남 해남군 황칠나무 재배 현장에서 제5차 ‘숲으로, 다가감(多加感)’ 행사를 개최했다. ‘숲으로, 다가감’은 임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기관장 주도의 현장 소통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임업진흥원 관계자를 비롯해 해남군황칠협회, 지방자치단체, 연구기관 전문가 등이 참석해 전남 지역 황칠나무의 생산 여건을 점검하고 산업 활성화와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전남 지역은 국내 최대 황칠나무 주산지로, 특히 해남군은 황칠을 지리적표시제로 등록한 대표 산지다. 황칠의 품질과 지역적 특성이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산업 성장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남군황칠협회 관계자는 “황칠의 잠재력은 크지만 수요처가 제한적이어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이 크다”며 “생산과 소비 간 불균형을 해소할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식품 원료로서 황칠의 인정 범위 확대 △공동집하·공동판매 체계를 통한 생산자 조직화 △고품질·안정 생산을 위한 재배·수확 표준 매뉴얼 마련 △황칠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홍보 강화 등이 제시됐다.
최무열 원장은 “현장에서 확인한 구조적 한계와 임업인들의 어려움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제안된 의견이 실질적인 지원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하고, 추진 과정과 결과를 공유하는 응답형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숲으로, 다가감’ 프로그램은 임업인과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한국임업진흥원 홍보협력실을 통해 유선(02-6393-2538) 또는 온라인(https://m.site.naver.com/1NjGL)으로 신청 가능하다.
홍란 기자 hongr@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