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안형준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 안성과 포천에 이어 전남 영광 등 전국 각지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ASF가 발생하지 않은 전남에서 처음으로 발생하자 현장에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방역 당국은 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의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집중 소독을 실시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는 지난 26일 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돼지 농장에서 폐사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ASF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중수본은 ASF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ASF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사육 중인 돼지(종축장, 2만1000마리 사육)를 살처분했다. 이와 더불어 추가 오염 차단을 위해 영광군 소재 돼지 농장과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하고, 1월 26일 20시부터 28일 20시까지 48시간 동안 전국의 돼지 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집중 소독을 진행했다.
중수본은 최근 강원 강릉시(1월 16일), 경기 안성시(1월 23일) 및 포천시(1월 24일), 전남 영광군 등에서 ASF가 연달아 발생함에 따라 상황을 엄중하게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장 유입요인 차단 및 바이러스 조기 검출을 위해 전국 돼지 농장 집중소독과 일제 환경검사, 예찰·검사 강화와 방역실태 점검 등 강화된 선제적 방역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전국 일제 집중 소독을 통해 돼지 농장 내·외부 및 농장 종사자 숙소와 물품 등을 집중 소독하고 참여 인증을 추진한다. 또 전국 돼지 농장을 대상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종사자의 축산물과 물품, 퇴비사 등에 대한 환경 검사를 추진해 ASF 위험을 조기 검색·차단할 방침이다.
아울러 야생멧돼지 ASF 검출로 위험도가 높은 경기·강원 접경지역 돼지 농장에 대한 점검 및 소독자원을 확대하고, 국방부 협조를 통해 소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ASF 발생농장의 방역대와 역학농장 등 위험농장 정밀검사 시료채취 시 돼지 농장 소독 및 방역시설 정상 작동과 방역수칙 준수여부 등을 점검하고 지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발생권역 및 방역대, 역학농장에 대한 전화예찰을 매일 실시하고, 전국 돼지 농장 ASF 신고기준(갑작스런 폐사, 40.5℃ 이상 고열 및 식욕부진, 폐사 증가, 귀·복부 및 다리 등 청색증) 홍보 및 농장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또 농장종사자의 방역관리 미흡 확인 시 패널티를 부여하고, 발생농장 입식 전 교육 이수 의무화, 미흡사항 확인 시 재입식 신청 반려 등 재입식 절차를 강화해 재발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수본은 이번 방역관리 강화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검역본부와 방역본부, 학계 전문가와 한돈협회 등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친 후, 필요한 조치를 포함해 방역 강화 대책을 확정해 즉시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중수본은 “ASF가 확산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지방정부는 신속한 살처분과 정밀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며 “농가에서는 농장 내·외부를 철저히 소독하고, 야생멧돼지 출몰지역 입산 자제, 축사 출입 시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