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안형준 기자]
국내 낙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젖소 선형심사 계획교배 시스템이 구축됐다.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윤)는 지난 23일 축산회관에서 ‘젖소 선형심사 계획교배 시스템 시연회’를 개최했다. 지난 2008년 처음 선보인 계획교배 시스템은 연간 실행건수가 약 4000건(25만두)으로, 많은 낙농개량농가들이 사용해왔다. 종축개량협회는 지난 18년간 서비스를 진행하며 발생한 개선방안을 적용해 젖소 선형심사 계획교배 시스템을 개발했다. 특히 농가가 직접 교배 기준을 선택하고 조정할 수 있게 설계했고, 국제 유전능력 평가 기준과 국내외 종합지수, 농장 경영형태 및 개체의 유전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맞춤형 교배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번에 개발된 젖소 선형심사 계획교배 시스템에는 국제유전능력평가기구에서 운영하는 MACE 결과를 기반으로 국가 간 유전능력 차이를 보정할 수 있는 스케일 보정계수를 계획교배 시스템에 반영했다. 이를 통해 농가는 국내 정액뿐만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 등 주요 낙농 선진국의 씨수소 유전능력을 동일한 기준에서 비교·활용할 수 있고, 국가별 평가체계 차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해석상의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농가가 직접 스케일 보정 적용 여부 및 가중 수준을 선택할 수 있게 해 국제 유전능력 자료를 농장 여건과 개량 목표에 맞게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와 더불어 미국과 캐나다 등의 국가별 대표 종합지수도 반영됐다. 종축개량협회에 따르면 농가는 단일 국가 지수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복수 국가의 종합지수를 동시에 고려하거나 특정 국가 우선순위 부여 방식으로 교배 전략을 수립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국내 개량 목표뿐만 아니라 국제 시장에서 통용 가능한 유전적 경쟁력을 동시에 고려한 교배 설계가 가능해졌다는 게 종축개량협회의 설명이다.
국내 낙농 현장의 다양한 경영 여건을 반영한 농장 경영형태별 계획 교배 모델도 구축됐다. 농가는 자신의 운영 방식에 따라 하이 인텍스형(종합지수와 생산·체형 성적 중시), 로봇착유형(유방구조와 유두 배열, 이동성 등 로봇착유 적합 형질 고려), 관리집약형(번식성과 생존성, 체세포수 등 관리 효율성과 지속성 중시) 등의 교배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낙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관심이 높아지는 A2 유전형질도 계획교배 시스템에 반영됐다.
종축개량협회는 “젖소 선형심사 계획교배 시스템이 단순한 유전자료 제공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실제 활용가능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사용성과 해석 편의성을 강화했다”며 “유전능력 성적과 교배 추천 결과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구성했고, 개체별 교배 목적과 농가 선택 기준이 결과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명확하게 제시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