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안전하게 조리하고 농민의 경험을 공유해 심신의 건강을 회복·유지·증진하는 음식.’ 농촌진흥청이 규정한 ‘치유음식’의 ‘음식적 정의’다.
농진청은 치유농업과 연계한 ‘치유음식’ 개념을 정립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학계와 민간·현장·기관 전문가 합의를 통해 치유음식의 개념을 정의하고 프로그램 설계와 위생관리 기준을 세웠다는 것이다.
농진청은 치유음식을 음식과 활동 2가지 관점에서 정립했다. 음식 관점에서는 치유음식을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안전하게 조리하고 농민의 경험을 공유해 심신의 건강을 회복·유지·증진하는 음식’으로 정의했다.
활동 관점에서는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한 상호작용형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구성해 자연과 음식, 경험을 연결하고 심신의 건강을 회복·유지·증진하며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의 가치를 확산하는 치유적 활동 자원’으로 규정했다.
농진청은 치유음식 프로그램 점검표도 개발·공개했다. 점검표는 ▲활용 자원 ▲음식 활동 ▲치유 경험 ▲지속성 등 4개 구성 요소를 기준으로 모두 27개 점검 문항을 제시해 프로그램 활동과 콘텐츠 구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농진청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인식조사를 시행해 치유음식에 대한 세대별 인식 차이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Z세대(1997~2012년생)’는 치유음식에 대해 ‘새로운 경험과 감각적 만족’을, ‘밀레니얼세대(1981~1996년생)’는 ‘정서적 안정과 감성 회복'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X세대’는 ‘신선하고 친환경적으로 재배된 식재료와 편안한 식사 환경‘을 치유음식으로 인식했고 ’베이비붐 세대'는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동시에 관리하는 일상 속 수단’으로서 치유음식을 대했다.
농진청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형별 치유음식 프로그램 개발과 효과검증 연구를 추진하고, 식재료·식생활 정보 제공 등 현장 확산을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농진청은 치유음식 개념과 맞춤형 정보 등을 모아 ‘치유를 요리하는 시간-자연에서 식탁으로’이란 책자를 펴냈다. 책자엔 치유음식 이론을 비롯해 국내외 활용 사례, 운영자 인터뷰, 프로그램 설계·운영을 위한 법적 기준과 위생 관리 점검표 등이 담겼다.
‘치유를 요리하는 시간(부제: 자연에서 식탁으로)’을 발간했다. 치유음식 이론과 국내외 활용 사례, 운영자 인터뷰, 프로그램 설계·운영을 위한 법적 기준, 프로그램·위생관리 점검표 등을 담았다.
유선미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식생활영양과장은 “치유음식의 개념을 명확히 한 만큼, 관련 지침이 현장에서 폭넓게 활용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참여자 선호와 치유효과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치유음식 자원을 꾸준히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정채원 기자 chae1@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