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안형준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대한한돈협회가 농가들에게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차단방역을 당부하고, 정부에게는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합리적 방역 원칙을 적용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돈협회(회장 이기홍)는 지난 1월 27일 ASF 발생과 관련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돈협회에 따르면 ASF는 지난해 11월 충남 당진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강원 강릉과 경기 안성 및 포천에 이어 전남 영광까지 연이어 발생하며 한돈 산업 전반에 심각한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 한돈협회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방역 노고에 공감하며 방역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정부의 방역 대책이 현장에서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농가 소통 창구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한돈 농가들에게도 철저한 차단방역을 당부했다. 모든 한돈 농가들이 방역의 최전선이 개별 농장임을 인식하고 외부 인력과 차량에 대한 철저한 소독, 축사 출입 시 전용 장화 및 작업복 착용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엄격히 준수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물동량과 인동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외부인 출입을 자제하고, 농장 간 교류 최소화, 출입기록의 철저한 관리, 외국인 근로자의 방역의식을 제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더불어 정부에 설 명절을 앞두고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합리적 방역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SF가 확산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강도 높은 방역조치는 불가피하지만, 일률적이고 과도한 이동제한과 출하 지연으로 인해 선의의 농가가 피해를 입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한돈협회는 방역 당국에 과학적 역학조사와 위험도 평가에 기반한 선별적이고 과학적인 방역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설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기에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 피해 농가에 대한 신속한 보상도 동시에 진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직접 또는 국제택배를 통해 반입되는 축산물이나 음식에 대한 국경검역과 국내 야생멧돼지 개체수 저감을 위한 강화 조치도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돈협회는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의 한돈 농가와 함께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며, 정부와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과 합리적인 정책 집행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