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최근 5년 피해면적 2553ha
이전 5년 대비 3.8배나 급증
최근 10년 대형산불 모두 2월
“강력한 선제 대응 필요” 강조
최근 5년간 겨울철 산불 피해면적이 과거 5년 대비 3.8배 급증하며 산불의 ‘대형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겨울철 가운데서도 2월 산불의 피해 규모가 압도적으로 커, 본격적인 봄철 이전부터 선제적인 대응체계 가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희용 국민의힘(경북 고령·성주·칠곡,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겨울철(12월~2월) 산불 발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2021~2025년) 겨울철 산불 피해면적은 2553h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 5년(2016~2020년, 679ha) 대비 3.8배 증가한 수치다.
피해 규모 확대의 핵심 원인은 산불의 ‘대형화’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0년간 발생한 겨울철 대형산불은 총 5건으로, 모두 2월에 발생했다. 이 가운데 4건이 최근 5년 사이에 집중됐다. 단 4건의 대형산불로 인한 피해면적은 1638ha에 달해, 해당 기간 전체 겨울철 산불 피해면적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월별 통계에서도 2월 산불의 위험성은 두드러졌다. 최근 10년간 겨울철 산불 발생 건수는 12월 313건, 1월 453건이었으나 2월에는 775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12월과 1월 두 달간 발생 건수(766건)를 웃도는 수준이다. 피해면적 역시 12월(154ha)과 1월(402ha)을 합친 556ha에 비해, 2월 한 달 동안 발생한 피해면적이 2677ha로 4.8배에 달했다.
정 의원은 “최근 5년간 겨울철 산불 피해면적이 과거 5년보다 3.8배 늘어난 것은 산불 양상이 대형화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겨울철 대형산불이 모두 2월에 집중된 만큼, 본격적인 봄철 이전인 2월부터 전면적인 산불 예방과 대응체계를 가동해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소중한 산림자원을 지키기 위한 보다 강력한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의원은 2월 3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연중화·대형화된 산림재난의 통합적 관리 방안’을 주제로 한 ‘산림재난 대응체계의 패러다임 전환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