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경북도, 사료구매자금 이자 1%
도축수수료 마리당 2만원 지원
도 한우예산 559억으로 확대
사육기간단축사업 추진 협의 중
지난해 경북 북부 산불 발생 때
각지서 온 볏짚·구호물품 감사
“지난해 경북 북부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때 각 지역 한우농가와 도지회에서 볏짚을 비롯한 구호물품을 보내주신 덕분에 초기 대응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대구경북도지회에서도 지난 여름, 수해를 입은 지역에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중앙회를 중심으로, 또 각 도지회가 서로 도우면서 도별로 잘 하고 있는 정책지원사업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소통하다 보면 보다 발전한 한우산업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서울 모처에서 만난 장성대 전국한우협회 대구경북도지회장은 먼저 지난해 3월 발생한 경북 북부지역 산불에 보여 준 한우농가들의 지원에 대해 “당시 현장을 다녀보니 볏짚은 물론이고 급수기까지 다 타버려서 당장 살아남은 소가 먹을 게 없었다”면서 “일단 지역단위로 성금을 모금하기로 한 후 아무래도 조사료 생산량이 많은 도에 볏짚을 보내달라고 요청을 했고, 이후 전남과 충남도지회 등에서 차량으로 90대나 되는 볏짚을 보내주셨다. 이어 지난해 수해가 발생했을 때는 대구경북도지회가 충남과 전남 그리고 경남에 성금을 모아 보내드렸는데, ‘동고동락’하자는 한우인들의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 아니었겠나?”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중앙차원에서의 정책 대응에 더해 지역특색에 맞게 각 도별로 추진하고 있는 지원사업에 대한 정보를 상호교류하고 좋은 지원책은 서로 벤치마킹함으로써 한우산업을 보다 안정적으로 발전시키자는 제안을 내놨다.
장성대 도지회장은 경북도청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한우부문 지원사업에 대해 “경북지역의 특징은 번식기반이 다른 도에 비해 약하고 비육우 중심으로 한우를 키우는 농가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도청과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대표적으로 사료구매자금이자지원사업과 도축수수료지원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장성대 도지회장은 “중앙정부 정책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료구매자금지원사업의 이자율이 1.8%인데 도청에서 이자 1%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고, 이와 함께 최근년 3만원이나 오른 도축수수료에 대응해 마리당 2만원을 지원하는 사업도 요청해 경북도가 지원에 나서면서 사업을 시행할 수 있었다. 경북도 한우농가와 산업의 안정적 발전을 해 도지회와 긴밀한 논의·협의를 해주고 있는 경북도청에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료구매자금이자지원사업과 관련 “올해부터는 예산이 두 배정도 늘어나 60억원 규모로 사업이 추진되는데 대상도 50마리 미만 소규모 농가”라면서 “사료구매자금이자율지원사업을 해 보니 담보물건이 있어서 융자가 가능한, 제법 규모 있는 농가가 정책사업의 대상이었다. 반면 경북도의 경우 50마리 미만 규모의 소규모 농가가 전체 농가의 2/3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이들 농가들이 번식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원대상을 전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정책 활동을 통해 2023년 348억원이던 도 차원의 한우부문 지원예산은 올해 559억원으로 210억원가량 늘었다. 이에 대해 장성대 도지회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예산을 더 늘리는데 노력할 계획”이라면서 “대표적인 신규사업으로 현재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우사육기간단축사업에 경북도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도청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육기간단축사업의 성패는 결국 단기출하를 하는 한우농가가 손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게 핵심일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30개월령 이상으로 출하한 소와 28개월령 이하로 출하하는 소 사이에 발생하는 손실을 어떻게 보전해 줄 것이냐가 관건인데, 최적의 지원사업은 이 손실을 직접 보전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성대 도지회장은 또 “현재와 같은 고급육 시장에 더해 향후에는 1등급 이하 중등급 시장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며, 여기에는 대규모로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농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또 현재도 고급육 중심의 개량·사양관리가 아니라 증체율 중심으로 한우를 키우고 싶은 농가도 있을 것이다. 이런 농가를 대상으로 사육기간단축에 대한 지원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장성대 전국한우협회 대구경북도지회장은 “앞서 언급한 사료구매자금이자지원사업은 전남도에서 먼저 시행한 것을 경북도가 벤치마킹한 사례”라면서 “이처럼 각 도별로 모두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고, 또 서로가 잘하고 있는 사업을 벤치마킹한다면 한우산업 전반에서 발전을 더 빨리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