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쌀값을 지목한 야당의 주장에 대해, 여당은 ‘농민과 소비자를 갈라치는 발상이자, 쌀값은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이라고 즉각 선을 그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고, 쌀값은 전년 대비 18.9%나 올랐다”고 발언하며 쌀값 상승을 물가 불안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날 대변인 논평을 내고 ‘쌀값 회복을 물가 상승 원인으로 몰아가는 장동혁 대표의 무책임한 발언을 규탄한다’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민주당은 논평에서 “장 대표가 쌀값 인상을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인 것처럼 언급하며 문제의 본질을 의도적으로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쌀값은 급등이나 이상 현상이 아니라, 2021년 6월 80kg 기준 22만1572원이었던 쌀값이 최근 그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라며 “수년간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했던 비정상적인 가격 상태에서 벗어나 정상 범위를 되찾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또 “이 같은 맥락을 외면한 채 쌀값을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며 “그동안 쌀값 폭락으로 농민들은 생존의 위기에 내몰렸고, 농업 포기와 농촌 공동화가 심화되면서 국가 식량안보의 기반까지 흔들려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쌀은 단순한 시장 상품이 아니라 국민 식생활의 기본이자 국가가 책임져야 할 식량안보의 핵심 자산”이라며 “쌀값을 희생양 삼아 물가 불안을 설명하려는 시도는 농민의 고통과 식량안보를 정치적 계산에 내맡기는 무책임하고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은 “정치가 해야 할 일은 농민과 국민을 갈라치기 하는 것이 아니라, 쌀값 안정과 물가 안정을 각각의 구조적 해법으로 풀어내는 것”이라며 “이 두 과제를 대립시키는 것은 문제 해결 능력 부재를 감추기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쌀값 회복에 물가 상승의 책임을 떠넘기는 무책임한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