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공익사업 회계 도입 등도 논의
중앙회장과 조합장 등 농협 임원 선출 구조 재검토와 조합 무이자자금 운영의 투명성 제고가 농협개혁위원회 논의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농협이 지난달 20일 출범시킨 농협개혁위원회는 지난 3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제2차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개혁안 논의에 착수했다.
이날 위원회는 ‘주제에 제약을 두지 않고 가능한 모든 사안을 원점에서 심도 있게 논의한다’는 원칙을 공유하고, 선거제도 개선과 경영 투명성 제고 방안 등 위원들이 사전에 제안한 안건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했다.
위원들은 “농협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본연의 설립 목적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이 불가피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중앙회장과 조합장을 포함한 임원 선출 구조 전반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제시됐다.
경영 투명성 확보 과제로는 조합 무이자자금 운영의 투명성 제고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이와 함께 국민 생활과 직결된 농협의 공익적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공익사업회계 도입 등 회계 구조 개선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공익사업회계는 공익적 의무 이행으로 발생한 적자를 정부가 보전하는 방식으로, 회계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일 수 있는 제도다.
농협 내부에서 관행적으로 제기돼 온 퇴직자 재취업 문제 역시 주요 개혁 과제로 다뤄졌다. 위원들은 인사·조직 운영 전반에 대한 신뢰 회복이 농협 개혁의 핵심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광범 위원장은 “국민과 농업인의 눈높이에 맞는 종합적인 개혁안을 속도감 있게 완성하는 것이 위원회의 최종 목표”라며 “현행 법·제도 테두리 안에서 즉시 실행 가능한 과제부터 우선 추진하고, 법적 규제보다 더 강도 높은 자체 개혁안도 신속히 이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협개혁위는 오는 24일 3차 회의를 열어 개혁 과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