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전문적으로 농업을 경영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국가 농업 AX플랫폼’(이하 AX플랫폼)으로 명명된 이 사업은 민간으로 영역을 확대해 사업 참여자 공모에 나섰다.
농업 현장은 이상기후, 노동력 부족, 경지면적 감소 등 구조적 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개별 농가의 노력만으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농업에 적용해 생산성 혁신을 선도하려는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AX플랫폼을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에 포함하고, 국가 차원의 농업 인공지능 전환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특히 농업 인공지능 전환을 위해선 인공지능 기술기업과 농업 분야 간 융복합 협업이 필수적이다. 민간 주도의 신속하면서 농업에 특화된 인공지능 모델 개발과 현장 보급은 핵심 과제로 꼽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그동안 농업 인공지능 전환 촉진을 위해 K-농정협의체를 비롯한 농산업계 전문가와 AX플랫폼을 통한 인공지능·로봇 등 첨단 기술의 현장 확산과 농산업 기술 자주권의 신속 확보 방안을 논의해 왔다. 논의 결과를 포함해 향후 계획은 지난 4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도 논의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기후위기, 인력부족과 같은 우리 농업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농업 분야에 인공지능을 적용해 인공지능 전환 플랫폼을 마련했다”며 “인공지능을 활용해 고령 농민과 초보 농업인 누구나 전문적으로 스마트팜을 경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AX플랫폼 사업은 민간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추진된다. 스마트팜 기술기업이나 인공지능 전문 기업, 농업인과 농업법인, 유통기업, 지방정부 등이 컨소시엄 사업자가 돼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활용해 농업의 문제 해결을 고도화하고, 농업(법)인 등은 생산과 운영의 중심이 돼 현장에서 모델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정부는 마중물 출자와 사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가 AX플랫폼 공모에 나서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공모 분야는 재배업과 축산업 전 분야가 대상이며, 공모 분야별 주요 목표에 대한 수익성과 공익성을 겸비한 사업 운영 계획을 민간으로부터 제안 받는다. 공모 기간은 오는 4월 3일까지며, 자세한 내용은 농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 누리집에 게시한다. AX플랫폼은 민간의 출자나 대출 규모에 따라 유동적이긴 하지만 총 사업비 29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정부 출자금은 최대 1400억원 가량이다. 올해 이미 700억원의 사업비가 마련돼 있다.
이시혜 농림축산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관은 “농·축산업 현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 전환이 시급한 과제인 만큼, 뛰어난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컨소시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