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의 한 양돈농장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확진됐다. 포천 돼지농장이 양성 판정받은 지 하루만이다. 이로써 올들어 ASF 발생 건수는 9건으로 늘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8일 화성의 한 돼지농장에서 ASF 발생이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1100마리를 사육 중인 곳으로, 전날 돼지 폐사 등에 따른 농장주 신고로 인해 정밀 검사를 시행한 결과 ASF로 최종 확인됐다.
발생농장은 앞서 1월23일 발병한 안성 돼지농장 대표가 소유한 농장으로 파악됐다.
중수본은 발생농장에 초동방역팀·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했다. 이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사육 중인 돼지는 ASF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살처분에 들어갔다.
중수본은 일요일인 8일 오전 1시30분부터 월요일인 9일 오전 1시30분까지 24시간 동안 경기 화성·안산·수원·용인·오산·평택 6개 시·군의 양돈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화성지역 돼지농장과 주변 도로를 지속해 소독한다.
중수본 관계자는 “ASF가 확산하지 않도록 관계기관·지방정부는 신속한 살처분·정밀검사·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돈농가에서는 농장 종사자 모임(행사) 금지, 불법 수입축산물 등 농장 내 반입·보관금지 등 행정명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출입 때 소독과 동시에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ASF가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농림축산식품부는 SOP에 따른 방역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역학조사를 통해 발생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발생농장 일대의 울타리 점검, 야생멧돼지 폐사체 수색과 포획 활동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관계기관은 신속한 살처분, 정밀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 이행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국내 사육돼지 ASF 발생 사례는 2019년 9월 이후 64건으로 늘어났다. 올들어선 ▲강원 강릉(1월16일) ▲경기 안성(1월23일) ▲경기 포천(1월24일) ▲전남 영광(1월26일) ▲전북 고창(2월1일), ▲충남 보령 ▲경남 창녕(이상 2월3일) ▲경기 포천(2월6일) ▲경기 화성(2월8일·확진일)에서 발생했다.
김보경 기자 bright@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