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안형준 기자]
경기 화성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급방역조치를 실시했다. 해당 농장은 앞서 경기 안성시에서 ASF가 발생한 농장과 같은 소유주로 ASF의 경기권 발생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7일 경기 화성시 소재 돼지농장에서 돼지 폐사에 따른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ASF 발생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ASF가 발생한 농장은 지난 1월 23일 경기 안성시 발생 농장의 대표가 소유한 또다른 농장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역학조사와 더불어 살처분, 일시이동중지 명령(2월8일 01시 30분~9일 01시 30분)을 발령하고 집중 소독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ASF 발생은 차량이나 사람의 이동이 잦은 설 명절 직전에 발생해 현장의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중수본은 설 명절 전·후 차량 이동 증가에 따른 농장 내 바이러스 유입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 대비 방역대책을 집중 추진하고, 설 연휴 기간에도 관계기관 합동 상황근무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우선 설 연휴 전·후(2월 13~14일, 2월 19~20일)를 ‘전국 집중 소독의 날’로 지정해 돼지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시설과 차량에 일제 소독을 실시한다. 또 전국 돼지농장을 대상으로 종사자 물품과 퇴비사 등 환경시료 일제 검사와 전화 예찰을 강화해 의심축 조기 검색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귀성객과 농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돼지농장 방문 자제와 불법 축산물 반입 금지, 농장 출입 시 소독 철저 등 방역 유의사항을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집중 홍보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농장 농사자에게 모임이나 행사 자제, 농장 출입 전후 소독 등 차단방역 수칙을 생산자단체 및 지방정부와 협력해 집중 안내할 예정이다.
이동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사람과 차량 이동이 증가하는 시기로 어느 때보다 철저한 차단방역이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지방정부는 설 연휴 전·후 집중 소독과 농장 출입 통제, 방역수칙 홍보를 강화하고, 농가는 의심 증상 발견 시 즉시 신고하는 등 차단 방역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ASF에 이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도 발생해 산란계 및 오리에 대한 방역관리가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경북 봉화 산란계(39만여 마리)와 경남 거창 종오리(7000여 마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H5N1형)가 발생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역학조사와 방역조치를 진행했다. 이와 더불어 산란계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20만수 이상 대형 산란계 농장 75호에 대해 20일까지 특별 방역점검을, 밀집단지와 20만수 이상 대규모 산란계 농장의 통제초소 운영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