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하 농진원)이 오는 2월 27일까지 ‘2026년 고구마 무병 종순 보급 수요 조사’를 실시한다. 대상은 수확을 목적으로 하는 재배 밭인 본밭에 고구마를 심는 줄기인 종순을 심어 씨고구마를 생산하려는 농가다.
이번 수요 조사는 지난해 11~12월 진행했던 ‘고구마 무병 모종 수요 조사’에 이은 후속으로, 고구마 재배 초기 단계부터 바이러스 피해를 예방하고,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진원이 보급하는 품종은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한 국산 품종인 호풍미와 호감미, 진율미, 소담미 등 4종이다. 종순은 온실이나 시설에서 바로 증식해 사용하는 모종과 달리 본밭에 정식해 종자용 씨고구마를 생산하기 위한 재배용 줄기로, 고구마는 바이러스에 취약한 작물이어서 바이러스 피해를 줄이기 위해 조직배양 기술을 활용, 바이러스 8종을 제거한 무병 종순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무병 종순을 공급받은 농가는 이를 본밭에 심어 씨고구마를 생산한 뒤 겨울철 저장 과정을 거쳐 온실 등 시설에서 종순을 자체적으로 증식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약 3년간 고구마 재배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데, 다만 바이러스가 다시 발생할 수 있어, 이 경우엔 무병묘를 다시 구매할 것을 권장한다.
고구마 무병 종순은 전국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농가 수요를 조사하고, 지자체별 희망시기에 맞춰 4월 말부터 6월 초까지 보급할 계획이다, 보급 단가는 품종과 관계없이 1주당 350원이며, 100주 한 묶음 단위로 주문할 수 있다.
안호근 농진원장은 “고구마 무병묘 보급사업을 통해 우수한 국산 품종의 점유율과 농가소득을 동시에 높일 것”이라며 “농진원은 앞으로도 우량 종묘 보급을 통해 농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