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최저점과 비교 인상률만 부각
최근 회복세, 급등으로 몰아가
소비자 물가 영향도 제한적 강조
최근 쌀값 회복세를 ‘급등’으로 왜곡해 발표하는 일부 정치권과 언론 보도에 대해 쌀전업농 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회장 조희성)는 11일 ‘정치 언론의 쌀값 왜곡 보도를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쌀값을 둘러싼 왜곡 보도가 농업·농촌 현실을 외면한 정치적 프레임이라고 비판했다.
쌀전업농연합회는 성명에서 “최근 쌀 생산 농업계의 숙원인 쌀값 안정 추세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일부 언론이 급락했던 최저점과 비교한 인상률만을 부각하며 국민의 인식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권에서도 현재의 쌀값 안정 흐름이 2024년 쌀 수확기 당시 전 정부의 강력한 수급 안정 대책에서 비롯된 것임에도, 농업·농촌 분야의 성과로 평가하기는커녕 오히려 폄하하는 자가당착과 자기모순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일부 정치권과 언론이 ‘쌀값이 전년 대비 약 16% 상승해 20kg 기준 6만 원을 넘어서며 물가 상승의 주범이 되고, 국민의 지출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연합회는 “쌀값은 2021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으며,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서는 가격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쌀의 원료인 벼값은 2023년 40kg 기준 7만 원대에서 2024년에는 6만 원 또는 그 이하로 10% 이상 크게 하락했다”며 “쌀값은 농가경제의 가장 중요한 소득원으로, 전체 농업인의 약 70%가 전업 또는 겸업 형태로 쌀 소득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가격 안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짚었다. 연합회는 “쌀값으로 인한 소비자 물가 영향은 극히 적다”며 “20kg 기준 6만 원대 쌀은 1인 기준 약 4개월, 4인 가구 기준으로도 한 달 이상 소비할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농업전망 2026’에서도 현재의 쌀값이 낮거나 부담스럽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약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럼에도 쌀값이 비싸다는 건 현 정부를 흠집내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짙고, 농업·농촌·농민의 사회·경제적 현실을 도외시한 편향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연합회는 “2020년 이후의 쌀값 변동 추이와 쌀값이 국민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쌀 문제를 정치 논쟁의 도구로 활용하는 정치 언론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왜곡 보도를 지속하는 언론에 대해서는 절독 운동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