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장마로 인해 일부 동계 사료작물 재배지 생육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12월 초중순 ‘전국 52곳 시·군농업기술센터 등과 함께 전국 동계 사료작물 생육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해 10월 잦은 비로 볏짚 수거와 파종이 지연되면서 일부 재배지에서 생육 부진이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또한 농가의 월동 전 눌러주기(진압) 실시 비율은 33%, 배수로 설치 비율은 42%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월동 후 동계 사료작물 재배 관리법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재배 관리 적기는 땅이 녹기 시작하는 2월 하순부터 3월 상순이다. 재배지에서는 눌러주기(진압) 작업을 통해 토양과 뿌리를 밀착시켜 뿌리의 들뜸을 막고,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게 유도하는 것이 좋다.
웃거름 주기는 월동 후 생육이 다시 시작되는 이른 봄에 진행한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는 1㏊당 질소 100㎏(요소 10~11포 분량)을, 호밀·청보리는 1㏊당 질소 60~70㎏(요소 6~7포)을 살포하는 것이 적당하다.
겨울철 폭설과 봄철 강우로 논에 물이 고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물꼬를 정비하고, 배수가 원활하도록 배수로를 사전에 철저히 관리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가을철 파종을 하지 못했거나 생육이 불량한 재배지, 한파 피해를 본 재배지에는 봄 파종으로 생산성을 보완할 수 있다. 재배지 상태에 따라 전체 재파종 또는 부분 파종(보파)을 선택한다. 기존 재배 초종을 우선 적용하되 봄철 생육기간은 3개월가량으로 짧다는 점을 고려해 출수가 빠른 조생종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런 가운데 조용민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은 12일 충남 논산의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동계 사료작물 재배지를 찾아 월동 후 생육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조 원장은 “월동 후 배수 관리와 진압 등 재배 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수량성과 생산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현장 중심의 기술 보급을 통해 풀사료 안정적인 풀사료 생산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쁨 기자 already@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