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본부장 김태환)가 인공지능(AI)·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드론과 보이스봇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방역체계를 구축한다.
가축방역본부는 최근 세종시 본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업무 추진 성과와 올해 계획을 밝혔다.
가축방역본부는 2025년 축산농가의 현장 방역 실태 점검과 전화 예찰, 도축 검사 등을 통해 가축질병 5433건을 조기에 발견했다.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4~12월 시범 운영한 ‘가상농장 가축방역 교육프로그램’은 참여자 8957명 가운데 81.5%(7303명)이 수료했다. 교육생의 종합 만족도는 5.0점 만점에 4.1점이었다.
가축방역본부 관계자는 “이를 토대로 미흡 사항을 보완해 올해부터는 해당 프로그램을 정식으로 도입·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보건 분야 성과도 제시했다. 관계기관과 협업해 큐열·브루셀라 등 인수공통감염병 대응을 위해 직원 대상 예방 접종과 검사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현장 안전사고는 26건으로 전년(46건)보다 43.5% 낮췄고 산업재해도 2024년 5건에서 2025년 1건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가축방역본부는 올해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방역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예찰·소독에 드론을 활용하는데,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사진을 스스로 학습해 패턴을 예측·판단할 수 있는 딥러닝기술을 적용, 방역 효과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드론 관측 범위를 기존 3㎞에서 10㎞로 확대하고, 드론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촬영 데이터 보안을 강화한다. 드론 보유 대수도 단계적으로 늘린다.
가축방역본부는 축산농가와의 소통에도 힘쓴다. 축산농가 18만곳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가축전염병 관련 ‘알림톡’을 전국 축산농가 대상 양방향 소통 방식으로 바꾼다. 사람이 수행하던 전화 예찰에는 AI 기반 보이스봇을 도입해 인력 운용의 효율성과 질병 예찰 효과를 동시에 구현한다.
조직·인력 구조도 개편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8월 가축전염병 방역 전문기관으로서 책임을 강화하고자 가축방역본부장 상임화를 결정했다. 가축방역본부장은 이에 발맞춰 기관장 중심의 현장 지휘·통제 기능을 강화하고 관련 부처와 협력해 급변하는 방역 환경에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인력의 96%를 차지하는 공무직을 일반직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고, AI 도입에 따라 예찰직 일부를 사무운영 인력으로 전환하는 등 인력 효율화도 병행한다.
김태환 본부장은 “방역은 민생과 직결된 문제로, 가축전염병이 발생하면 농가 피해뿐 아니라 수급 불안과 물가·수출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기관장 상임화 전환을 계기로 조직과 사업·인력·경영 전반을 정비해 가축전염병 발생 최소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미쁨 기자 already@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