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의 한 산란계 사육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포천은 전국 최대 산란계 지역이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발생 농장은 산란계 38만여마리를 사육하는 곳으로, 전날(16일) 폐사하는 닭이 늘어나자 농장주가 포천시에 신고했고, 정밀 검사 결과 17일 H5N1형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인됐다.
포천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은 2021년 2월 이후 5년 만이다. 이에 따라 올 동절기 가금농장 발병 건수는 44건으로 늘어났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즉시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발생 농장에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스탠드스틸)’도 발령했다. 경기지역에 더해 인접 시·군인 강원 철원·화천의 산란계 관련 농장·시설·차량 등이 대상이다. 기간은 화요일인 17일 낮 12시부터 수요일인 18일 낮 12시까지 24시간이다.
중수본은 2월 들어 5개 시도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고 설 연휴 기간 사람·차량 이동 증가로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방역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2월 발생 지역은 포천을 포함해 모두 6곳이다. 충남 예산(5일)을 시작으로 경북 봉화, 경남 거창(이상 6일), 세종시(8일), 경북 성주(10일)에서 발병했다.
먼저 중수본은 포천 산란계농장 방역대(반경 10㎞·방역대) 내 전체 가금농장에 대해 일대일(1:1) 전담관을 지정·배치해 사람·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출입자·물품을 소독한다.
또한 전국 산란계 5만마리 이상 사육농장에 일대일 전담관을 두는 제도를 2월말까지 지속 운영하고, 밀집단지 12곳과 대형 산란계농장 66곳에 통제초소별 담당자를 지정해 2월말까지 외부 출입 차량·물품·사람이 농장에 진입하는 것을 통제한다.
이와 함께 전국 밀집단지와 대형 산란계농장에 출입하는 차량·사람·물품과 전국 가금농장에 출입하는 상하차반, 백신접종팀에 대해 27일까지 환경 검사를 시행한다.
아울러 포천 산란계 발생 농가 관련 법인에 소속된 산란계농장 8곳을 대상으로 18~28일 정밀검사를 벌여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해당 농장들에 대한 방역 관리를 점검한다.
이에 더해 중수본은 당초 7~20일이던 ‘전국 일제 집중 소독주간’을 7~28일로 연장하고 철새도래지, 가금농장, 축산 시설·차량 등을 매일 2회 이상 소독을 진행한다.
박 실장은 “포천은 전국 최대 산란계 사육지역인 만큼 경기도·포천시는 방역관리를 재점검하고, 인근 밀집단지로 가축전염병이 확산하지 않도록 이동 제한, 소독, 검사 등 방역조치를 그 어느 때보다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전국 지방정부는 자역내 대형 산란계농장과 밀집단지에서 추가 발생이 없도록 통제초소·전담관 운영, 방역 점검, 환경 검사 등 방역조치를 차질 없이 수행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실장은 “설 연휴 사람·차량의 이동 증가 등으로 농장 내 오염원이 유입되지 않도록, 전국 지방정부와 가금농가는 사람·차량 출입 통제와 전국 일제 집중 소독주간에 농장 내외부와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를 깨끗이 소독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미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