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농업환경보전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농업환경보전활동 평가시스템’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농업환경보전활동은 토양·수질·생태 등 농업환경을 보호하고 개선해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활동이다. 농업의 지속가능성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면서 정부는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2019년부터 운영 중인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은 농민의 환경보전 인식을 높이고, 마을 단위로 농업환경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그동안 현장에서 다양한 농업환경보전활동이 이뤄졌음에도, 실제 환경개선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새로 개발된 평가시스템은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에 포함된 활동을 대상으로 토양 보전, 수질 오염 저감,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의 효과를 분석해 수치·지표로 제시한다. 참여자가 실천한 활동별 환경개선 효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농민이나 프로그램 참여 마을은 시스템에 접속해 논밭에서 실천할 활동의 환경개선 효과를 사전에 살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환경에 더 도움이 되는 활동을 선택하거나 향후 적용하면 좋은 활동에 대한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정책 담당자 역시 환경개선 효과가 높은 활동을 중심으로 정책을 보완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농진청은 이 시스템을 통해 그동안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농민의 환경보전 노력을 객관적인 지표로 제시함으로써, 농업환경보전활동의 가치와 농업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공감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농진청은 평가시스템을 ‘제6차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 계획(2026~2030)’과 연계해 분석 정확도와 현장 활용성을 꾸준히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농식품부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해 지속가능한 농업과 농업환경정책 추진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고, 활용 지침 마련과 홍보를 통해 현장 확산에도 나설 방침이다.
박찬원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토양물환경과장은 “농업환경보전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변화를 미리 살펴보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유용한 도구”라며 “앞으로도 농업 현장과 과학을 잇는 가교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채원 기자 chae1@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