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19일 마늘· 양파 생육재개 시기를 앞두고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노지 월동작물인 마늘·양파는 2월 중하순 낮 기온이 영상권으로 오르면 생육을 재개한다. 이 시기에는 기습 한파와 봄 가뭄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추위 예방을 위해 덮어뒀던 부직포·비닐을 성급하게 제거하면 언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최저 기온이 영하 7~8℃ 이하로 떨어지지 않고 장기간 저온이 지속되지 않을 때가 부직포·비닐 제거에 적합하다”면서 “특히 지난해처럼 파종과 아주심기(정식)가 늦었던 밭은 피해에 더 취약할 수 있는 만큼 피복재 조기 수거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릿발 피해를 막기 위해선 물 빠짐 관리가 중요하다. 밭고랑을 깊게 파 배수를 원활히 하고, 서릿발로 뿌리가 노출된 곳은 흙으로 덮어주거나 다시 심어 뿌리 활착을 돕는다. 양파 재배지에서 넓은 면적에 서릿발 피해가 발생했다면 새 모종을 심어 수확량 감소를 줄이면 된다.
웃거름은 작물 생육상태를 확인한 뒤 공급해야 한다. 마늘·양파 뿌리가 양분과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 최저 온도는 4℃가량이다. 1차 웃거름은 이 온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 주면 좋다. 농진청 관계자는 “생육이 지나치게 왕성한 밭은 비료량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토양 수분도 핵심 관리 사항이다. 겨울 동안 강수량이 적었거나 토양이 건조한 재배지에서는 관수시설을 활용해 기온이 영상인 날 오전 중 물을 공급한다. 고랑에 물을 댄 뒤에는 뿌리 피해를 막기 위해 1~2시간 안에 물을 빼줘야 한다.
병해충 예방을 위한 방제도 중요하다. 겨울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 병원균과 해충 밀도가 증가해 봄철 병해충 발생이 잦아질 위험이 있다.
따라서 흑색썩음균핵병·노균병·잎마름병·녹병 등 주요 병해를 예방하기 위해 평년보다 1주일가량 방제 시기를 앞당겨 미리 방제해야 한다.
문지혜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파속채소연구센터장은 “마늘·양파는 기상 여건에 따라 생산 변동성이 큰 품목으로, 겨울 끝자락 관리가 한해 수량과 품질을 좌우한다”며 “주산지를 중심으로 안정 생산을 위한 기술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채원 기자 chae1@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