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전염병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설(17일) 연휴 앞뒤로도 확진 행진이 계속되면서다. 사람·차량 이동이 급증했던 시기를 지난 만큼 추가 확산을 차단하는 게 축산업계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가축전염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19일 경기 화성의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돼지 3400마리를 일관사육하는 곳이다. 11일 시료를 채취해 진행한 환경검사에선 13일 음성으로 나타났으나 19일 폐사체를 추가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로써 올들어 ASF 발생 사례는 19일 오후 5시 기준 모두 16건으로 늘어났다. 앞서 ASF는 13일 충남 홍성, 전북 정읍, 경북 김천 돼지농장 3곳에서 동시에 확진됐고 14일엔 경남 창녕 돼지농장에서 양성 판정됐다. 지난해 전체 발생건수(6건)의 3배 가까이 되는 수준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도 계속됐다. 17일 경기 포천 산란계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고, 19일엔 오후 5시 기준 경북 봉화 산란계농장과 전남 구례 육용오리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확인됐다.
봉화·구례 사례가 양성으로 최종 판정되면 올 동절기 고병원성 AI 발생 사례는 모두 46건이 된다. 2024~2025년 동절기 전체 발생건수(49건)에 육박하는 수치다.
중수본은 설 명절 전후 사람·차량 이동이 늘어난 점을 고려해 차단방역에 고삐를 쥔다는 방침이다. ASF 관련해서 9~20일을 ‘전국 집중 소독의 날’로 정한 데 이어, 고병원성 AI에 대해서도 당초 20일까지던 ‘전국 일제 집중 소독주간’ 기한을 28일로 연장했다.
이미쁨 기자 already@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