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축산업계를 강타한 가축전염병 3종 발생이 설 연휴를 지나고도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농협은 연휴 전후로 차단방역에 온 힘을 기울였다.
농협은 12∼20일 소독차량 외에 전국 지역 농축협이 보유한 드론·광역방제기를 추가 확보해 축사 주변과 방역 취약지역을 소독했다. 앞서 농협중앙회가 11일 강호동 회장 주재로 서울 중구 본관에서 개최한 ‘설 명절 대비 긴급 방역대책 화상회의’에서 가축전염병 봉쇄 총력전을 펴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역할 분담도 체계화했다. 농협중앙회는 정부와 협의해 가용 자원과 예산을 지원하고 각 지역본부는 지역 내 방역 자원·시기를 총괄 관리했다. 지역농축협은 축사 등 위험지역을 세척·소독했다.
농협경제지주 친환경컨설팅방역부 관계자는 “농협은 2월말까지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시·군 단위로 149개 비상방역대책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비상대기체계를 유지 중”이라면서 “특별방역기간 종료일은 가축전염병 발생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 방역수칙 홍보에도 소매를 걷어붙였다. 농장주와 외국인 노동자에게 방역수칙을 안내하는 한편 터미널·철도역 등에 관련 펼침막을 게재하고 유인물을 배포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들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사례는 20일 오후 5시 기준 18건으로 집계됐다. 구제역도 19일 경기 고양 한우농장에서 발생하면서 1월30일 인천 강화군 소 사육농장 이후 20일 만에 재발했다. 올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는 20일 기준 46건으로 직전 동절기 전체 발생건수(49건)에 근접했다.
김보경 기자 bright@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