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대동과 TYM의 2025년 매출 실적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동은 전년 대비 4.2%, TYM은 19.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북미 신규 딜러 영입과 맞춤형 신제품 출시 등으로 북미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수출 시장을 다변화한 전략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대동, 해외 영업 확대 주력
미 서부에 ‘조립·부품 보관·출고 가능’ 물류창고 개설···프랑스·독일 등 유럽도 공략
대동은 2025년 연결 기준(잠정) 매출액 1조47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1조4156억원 대비 4.2% 성장했으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는 게 대동의 설명이다. 영업이익은 311억원으로 전년 대비 68.3% 증가, 수익성이 개선됐고, 당기순손실은 251억원으로 적자 폭이 많이 축소됐다.
대동에 따르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데는 해외 영업 확대의 영향이 컸다. 올해 미국 서부 워싱턴주 타코마 지역에 제품 조립부터 부품 보관·출고까지 가능한 대규모 신규 물류창고를 개설해 기존 동부 중심의 판매 체계를 미 전역으로 확장했다. 북미 전역에 약 530여개 딜러를 확보하고 있는 대동이 이를 계기로 딜러망을 서부 지역으로 본격 확장하며, 서부 지역의 공급 안정성과 서비스 접근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기조는 올해도 이어간다. 대동 관계자는 “북미의 경우 9.7% 시장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각 시장에서 딜러의 양적·질적 성장을 강화하고, 트랙터와 소형 건설 장비 딜러를 합쳐 총 100곳을 신규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미뿐 아니라 유럽에도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를 주요 공략 시장으로 선정하고, 맞춤형 전략을 실행했으며, 유럽 전반의 서비스·물류 인프라도 촘촘하게 확충했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북미와 유럽 지역 매출은 연결 기준 전년 대비 12.4%(949억원)가 증가했다.
국내에선 농업용 운반로봇과 정밀농업 서비스 등 미래농업 기반 신제품을 상용화하는 등 수익 구조를 다양화한 것도 매출 증가에 한몫했다.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전사 핵심 역량을 미래 기술에 집중하고, 이를 사업 성과로 만드는 실행력으로 국내 농업의 AI 전환을 일구고 지속가능한 성장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TYM, 북미 시장 전략적 투자
펜실베이니아·조지아 캠퍼스 구축, 서비스 거점 완성···필리핀·인니 등 시장 다변화도
TYM은 지난해 연결 기준(잠정)으로 매출액 9403억원, 영업이익 64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2024년 대비 매출액은 19.2%, 영업이익은 298.5% 증가한 규모이며, 당기순이익도 411억원을 달성해 전년과 비교해 126%가 신장했다.
지난해 실적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TYM은 ‘북미 지역에서의 전략적 투자’를 꼽았다. TYM은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노스이스트 캠퍼스’와 조지아주 ‘시더타운 캠퍼스’를 연이어 구축해 서비스 전략 거점을 완성했다. 현지 부품 공급망과 서비스 대응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왔고, 실질적인 판매 확대로 이어졌다는 게 TYM의 분석이다. 이뿐만 아니라, ‘T115’(115마력)와 ‘T130’(130마력) 등 부가가치가 높은 중대형 마력대 트랙터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TYM이 지난해 출시한 신제품인 ‘T3025’(24마력)와 ‘T4058P’(58마력)도 현지 수요를 정확히 공략했다.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동유럽 등 수출 시장을 다변화한 전략도 주효했다. TYM은 지난해 필리핀에서 누적 350억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고, 인도네시아와도 5년간 35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에는 국내 트랙터 제조업체 최초로 친환경 CNG(압축천연가스) 트랙터를 수출했고, 슬로바키아에서도 정부 조달 사업을 따냈다. 이 외에도, 우크라이나, 불가리아, 세르비아 등 신규 거래선을 확보해 매출 다각화를 실현했다.
물론, 국내 시장에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 점도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TYM은 지난해 충청·중부·철원·호남·영남·제주에 이르는 전국 6대 권역별 통합 서비스 거점 ‘TYM 플라자’ 구축을 완료했다. ‘TYM 플라자’를 통해 부품 공급과 정비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인증 중고 존디어 트랙터 사업 등도 전개하며 국내 고객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김도훈 TYM 대표이사는 “2026년에도 혁신적인 신모델 출시와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외형 성장과 내실을 동시에 다지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