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발생 위험이 가장 커지는 3∼4월을 앞두고 농협이 산불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연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최고조에 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북·부산·울산 등에선 1월1일부터 2월16일까지 건조특보가 53일간 유지되면서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다.
문제는 대형 산불 발생 가능성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100㏊ 이상 산림이 불탄 대형 산불은 총 38건이 발생했는데, 이 중 74%인 28건이 3∼4월에 발생했다. 지난해 영남권에 10만㏊ 산림이 피해를 봤던 ‘괴물 산불’도 3월에 일어났다.
이에 농협중앙회는 올해 산불 예방에 대응 역량을 집중하고 재해를 방지하는 데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농협은 3월 진행되는 ‘영농부산물 일제 파쇄 주간’에 농협 채널을 활용한 적극적인 산불 예방책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문자메시지, 홍보 인쇄물, 현수막, NH오늘농사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활용해 농민들이 영농부산물 파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는 것이다.
농협은 지역 농축협 총회나 농협에서 하는 각종 교육에서 산불 발생 전후 행동 요령이 담긴 자체 제작 홍보물을 배부해 산불 예방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전국 농축협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산불 조심 기간(1월20일∼5월15일)을 알리는 홍보활동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지역 농축협이 ‘지역농업발전사업’ 등으로 영농부산물 파쇄기를 구입하면 비용의 최대 50%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파쇄기를 구입한 농협은 영농부산물 일제 파쇄 주간에 농민에게 파쇄기를 무상으로 임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무상 임대에 참여하는 농축협에는 소모품이나 오일 교체 같은 경정비를 지원한다.
한편 농협은 지난해말에도 농림축산식품부가 진행하는 영농부산물 파쇄 주간에 참여한 바 있다. 지난해 농협은 18개 농축협이 영농부산물 파쇄기를 살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진행한 영농부산물 수거·파쇄 일손돕기에는 전국 121개 농축협에서 임직원 1295명이 참여해 힘을 보탰다.
이재효 기자 hyo@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