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산란계의 분뇨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규모를 정확하게 산정할 수 있는 국가고유계수 2종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배출계수’는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활동 또는 배출원별 발생량을 수치화한 값이다. 이를 활용해 국가 온실가스 총배출량과 감축량을 산정하고, 탄소중립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쓰인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국가별 온실가스 배출계수를 개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국내 국가고유계수가 없어 IPCC가 제시하는 국제 기본값을 사용해 배출량을 산정해 왔다. 이로 인해 국내 사육 환경과 분뇨 특성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제기돼 왔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은 국내 산란계농가의 사양 관리 현황과 분뇨 특성을 조사해 계수를 도출하고, 기후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의 검증을 거쳐 지난해말 국가고유계수로 등록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새로 개발한 계수는 ▲산란계 분뇨의 일일 휘발성 고형물 배출량(VS) ▲산란계 분뇨의 연간 질소 배출량(Nex)이다. 두 계수는 각각 메탄·아산화질소 배출량을 산정할 때 입력값으로 활용된다.
축과원에 따르면 이를 활용해 국내 산란계 분뇨 처리 과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한 결과, 당초 IPCC가 2019년 제시한 국제 기본값을 적용했을 때보다 41%가량 낮게 나타났다.
장길원 농진청 축과원 스마트축산환경과장은 “우리나라 축산 현실에 최적화된 온실가스 산정 체계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의 신뢰도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현재까지 개발된 가축분뇨 처리 부문 국가 고유계수는 모두 6종이다. 한우·돼지(비육)·육계·산란계 4종의 연간 질소 배출량(Nex), 육계·산란계 2종의 일일 휘발성 고형물 배출량(VS)이다.
이미쁨 기자 already@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