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장단백질을 원료로 만든 배합사료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전자가 또 다시 검출됐다. 특히 이번에 검출된 ASF 유전자는 농장에서 보관 중인 사료에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로써 난항을 겪는 ASF 원인 규명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24일 전국 양돈농장에서 대한 일제검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충남 홍성 소재 양돈장 1곳의 폐사체와 사료 등 환경시료에 대해 정밀 검사한 결과, 혈장단백질을 원료로 만든 배합사료 2건에서 ASF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해당 사료는 충남도 동물위행시험소와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중수본은 전국 지방정부를 통해 ASF 유전자 검출 사료의 소유자 등에게 가축전염병예방밥에 따라 해당 물건을 폐기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ASF 유전자 검출 사료에 대해선 농림축산검역본부 홈페이지에 업체명 일부, 생산일, 품목 등을 공개하고, 지방정부를 통해 전국 양돈장에게 해당 사료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중수본은 전국 양돈농장 1차 일체검사(폐사체·환경시료)를 2월말까지 완료하고, 검사기간을 3월 중순까지 2주간 연장해 모든 양돈농가에 모두 2회씩 검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료와 사료 원료에서 ASF 유전자가 연이어 검출됨에 따라 ASF 원인 규명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앞서 중수본은 20일 ASF 역학조사 중간결과를 통해 사료원료(혈장단백질) 제조업체에서 사료원료 검사기관에 의뢰한 보관 시료에서 ASF 유전자가 2건 검출됐다고 밝혔다. 당시 중수본은 ASF 발생농장 내 사료 142건, 사료공급업체 6곳 56건, 사료원료업체 1곳 26건, 사료원료 검사기관 2곳 68건을 중점 조사했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양돈농장에 보관 중인 사료에서 ASF 유전자가 검출된 첫 사례인 만큼 지방정부 등 관계기관에서는 해당 사료에 대해 관련 규정에 따라 신속히 조치해달라”를 지시했다.
이어 “양돈농가에서는 지방정부의 안내와 지도에 따라 ASF 유전자가 검출된 사료를 즉시 폐기하고 지방정부·대한한돈협회 등 관계기관에선 양돈농가에 대해 돼지 유래 혈액단백질이 함유된 사료 급여 중지 권고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도·홍보해달라”강조했다.
김보경 기자 bright@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