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사례가 20건을 돌파한 가운데 경북 성주와 전북 김제에 각각 자리한 산란계농장 2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올 동절기 47·48번째 고병원성 AI=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성주와 김제에 자리한 가금농장 2곳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24일 밝혔다. 두 농장은 각각 산란계 25만마리와 8만1000마리를 키우는 곳으로, 전날(23일) 의심사례가 나타난 데 따른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최종 확진 판정됐다.
성주 산란계농장은 앞서 10일 같은지역 육용오리농장의 방역대(10㎞·방역지역) 안에 위치해 있다. 김제 산란계농장은 검사과정에서 공통항원이 검출됐다.
◆경북·전북 산란계농장 24시간 ‘스탠드스틸’=중수본은 두 농장에서 H5형 항원이 확인된 이후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매몰, 잔존물 처리 등과 함께 역학조사에 돌입했다.
이어 경북 전체와 경남 합천·거창 산란계 관련 농장·시설·차량에 대해 화요일 오전 2시부터 수요일 오전 2시까지 24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스탠드스틸)’ 명령을 내렸다. 일시이동중지명령은 전북 전체 산란계 관련 농장·시설·차량에도 동일하게 발령됐다.
중수본은 1월 10건에 이어 2월에도 10건이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지속되는 점에 주목했다. 철새 또한 2월 개체수(133만마리)가 1월(135만마리)과 유사한 것도 고려했다. 이에 따라 산란계 밀집단지 12곳과 전국 20만마리 이상 대형 산란계농장의 통제 초소별 일대일(1:1) 전담관 운영을 3월까지 연장했다. 상하차반·백신접종팀·계분처리차량 등에 대해 농장 출입 전 사전 신고와 차량 소독 등 방역조치 이행 여부도 점검한다.
아울러 중수본은 3월 한달간 전국 산란계농장에 출입하는 사람·차량·물품에 대해 불시 환경검사를 시행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역학조사와 방역점검 과정에서 축산차량의 소독 미시행 등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되면 해당 차량의 소속 회사 차량·물품에 대해서도 환경검사를 시행한다.
◆올해 20번째 발생한 ASF=한편 중수본은 전날(23일) 경남 의령 양돈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최종 확인됨에 따라 발생농장 방역대 내 농장 13곳에 대해 긴급 정밀검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돼지농장 13곳에 대해서도 긴급 정밀검사를 시행했다. 도축장 역학 농장 663곳은 임상검사를, 역학 관련 차량 556대에 대해선 세척·소독을 벌였다.
이동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ASF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감염농장을 조기 검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전국의 모든 돼지농장은 시행 중인 폐사체·퇴비·사료 일제검사에 적극 참여하고 농장 종사자 모임 금지, 불법 축산물 반입 금지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가금농장 중 산란계농장에서 고병원성 AI 발생 사례가 많은 만큼 전국 지방정부에서 산란계에서의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방역지역 관리, 전담관 운영, 환경검 사 등 방역조치를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미쁨 기자 already@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