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건수가 50건을 돌파했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26일 전남 구례에 있는 한 육용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발생농장은 육용오리 9000여마리를 사육하는 곳으로 파악됐다. 해당 농장은 전날(25일) 폐사하는 개체가 늘어나자 해당 지방정부에 신고했다. 정밀 검사 결과 H5N1형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됐다.
중수본은 H5형 항원이 확인된 직후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발생농장 가축 처분, 역학조사 등을 진행 중이다.
전남지역에 더해 구례와 인접한 남원·하동에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스탠드스틸)’도 발령했다. 중수본은 발생 계열사의 오리 관련 농장·시설·차량에 대해 목요일인 26일 낮 12시부터 금요일인 27일 낮 12시까지 24시간 이동을 제한했다.
또한 발생농장 방역지역(반경 10㎞·방역대) 내 가금농장 7곳과 발생농장을 방문한 사람 또는 차량이 출입한 농장·시설·차량 23개에 대해 정밀검사를 진행한다. 가금농장별 전담관을 지정·배치해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방역지역에 출입하는 알·분뇨·사료 운반 차량에 대해 소독 및 농장 출입 여부 등 방역기준 위반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남지역 오리농장 172곳과 발생 계열사 소속 오리 농장 91곳에 대해 3월6일까지 일제검사를 시행한다.
중수본 관계자는 “전남지역은 전국에서 오리 사육농장이 가장 많은 곳으로, 신속히 검사를 완료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방역지역의 이동제한·소독 등 방역조치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달 들어 12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만큼 전국 모든 가금농장에서는 방역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right@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