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또다시 나왔다. 포천으로선 2월16·24일에 이어 올 동절기 3번째 발병이고 전국 가금농장으로선 51번째 발생이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1일 포천 산란계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중수분에 따르면 해당 산란계농장은 24만여마리를 키우는 곳으로 2월27일 산란계 폐사가 잇따르자 농장주가 포천시에 신고했다. 2월28일 H5형 항원이 확인됐고 정밀검사를 거쳐 3월1일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진됐다.
이에 따라 2025~2026년 동절기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생 건수는 축종별로 닭 33건, 오리 15건, 기타 3건(기러기 1건, 메추리 2건)이다. 닭은 산란계 26건, 산란종계 1건, 육용종계 5건, 토종닭 1건이다.
중수본은 2월28일 항원이 확인된 즉시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해 통제했다. 이어 발생농장 살처분과 역학조사에 돌입했다.
중수본은 경기도 전체와 강원 철원·화천 산란계 관련 농장·시설·차량 등에 대해 토요일인 2월28일 오후 1시부터 일요일인 3월1일 오후 1시까지 24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중수본은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방역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포천 발생농장 방역대(반경 10㎞·방역지역) 내 전체 가금농장에 대해 일대일(1:1) 전담관을 지정·배치해 사람·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 등 특별관리한다.
구체적으로는 알·사료·분뇨 등을 실은 축산차량은 사전에 등록하도록 하고 그 밖의 차량은 전면 출입 통제한다. 등록된 차량도 출입할 때는 현장에서 확인하고, 상하차반 등 외부 인력 차량은 농장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한다.
또한 포천 전체 산란계농장에 출입하는 사람·차량·물품은 환경 검사를 매주 시행한다. 특히 물품 중 난좌·팰릿은 환경 검사 대상에 반드시 포함한다.
이와 함께 3월까지 전국 5만마리 이상 산란농장에 대한 일대일 전담관을 운영해 농장을 출입하는 차량·사람 등에 대해 관리한다. 밀집단지와 20만마리 이상 대형 산란계에 설치된 통제초소에서 차량 소독 등 방역조치 이행 여부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이에 더해 중수본은 10만마리 이상 산란계 농장에 대해서는 매주 2회 전화 예찰을 시행해 농장 내 이상 개체 유무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이상 개체 발생 때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생산자단체 등과 협력해 3월 한 달간 가금농장 대상 ‘방역관리 강화 운동’을 추진한다. 방역관리 강화 운동은 축사 출입 때 ‘장화 갈아 신기’, 일제 청소·소독, 구서(쥐 퇴치) 작업이 주된 내용으로 담겨 있다.
이 국장은 “최근 철새 북상 등의 영향으로 이동 경로에 있는 경기·강원 등 지역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집중 검출되는 만큼 해당 지역의 오염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해당 지방정부에선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철새도래지 주변 주요 도로, 가금농장 등을 철저히 소독하고, 관내 가금농장에 위험 정보를 공유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하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포천 산란계 농장에서 추가 발생이 확인된 만큼, 경기도는 포천시 가금농장 전담관 운영, 산란계 농장의 환경 검사 등 방역 조치뿐만 아니라 현장 여건을 고려한 자체 방역관리 방안을 마련·시행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2월에도 경기·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세종 등 7개 시도에서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만큼 전국 가금농장과 관계자들은 3월에도 농장 출입 통제, 농장 내외부 소독 등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