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비료 전문기업 ‘누보’와 민관협력으로 개발한 생분해성 수지 코팅 완효성비료 ‘하이코트’가 3월 시판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기존 완효성비료의 토양 내 플라스틱 잔존 문제를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돼 지난해 8월 ‘비료관리법’에 따른 우량비료 1호로 지정됐다.
완효성비료는 표면을 플라스틱으로 코팅해 성분 용출 속도를 조절하는 제품이다. 시비 횟수를 줄여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다. 그러나 코팅에 난분해성 플라스틱이 사용돼 토양에 잔존하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이코트’는 난분해성 폴리에틸렌(PE) 대신 생분해성 수지인 폴리부틸렌 석시네이트(PBS)와 폴리젖산(PLA)을 혼합 적용하면서도 용출 기간을 안정적으로 제어한 것이 핵심이다. 분해가 빨라 효과 유지가 어렵던 기존 생분해 수지의 한계를 보완해 실용성을 높였다.
농진청에 따르면 해당 비료를 벼 재배 과정에 적용한 결과 기존 비료 대비 사용량은 46.7%, 온실가스인 메탄 배출량은 63.9% 감소했다. 코팅 수지는 퇴비화 조건에서 6개월간 90% 이상 분해돼 토양 내 미세플라스틱 잔존을 줄였다.
농진청은 올해 밭작물용 생분해성 수지 코팅 완효성비료 2종을 제품 등록하고, 고추·배추를 대상으로 현장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7년 현장 실증을 거쳐 2028년 신기술 시범사업으로 확대한다.
성제훈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장은 “이 기술은 노동력과 비료 사용량을 줄이고, 미세플라스틱 저감과 탄소중립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채원 기자 chae1@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