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전북 정읍시와 함께 고온기에도 품질이 안정적인 벼 신품종 ‘달하미’를 개발했다고 2월25일 밝혔다. 달하미는 육종가와 농민·지역농협·소비자 등이 함께 참여하는 ‘수요자 참여형 벼 품종개발(SPP)’ 방식으로 탄생했다.
‘달하미’는 ‘참동진’과 '남찬’을 교배해 육성했다. 쌀알이 굵은 중대립 품종으로, 기존 대표 품종인 ‘신동진’과 유사한 입형이다. 동시에 벼흰잎마름병·키다리병·줄무늬잎마름병 등 주요 병해에 대한 저항성을 가진 복합내병성 품종이다.
‘달하미’는 고온 등숙 조건에서도 잘 익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쌀알이 굵은 품종은 이삭이 익는 시기에 고온이 지속되면 품질이 떨어지기 쉽다.
그러나 농진청 실험 결과, 출수기에서 성숙기 동안 평균 기온이 30℃를 유지한 때에도 ‘달하미’의 현미 정상립 비율은 72.1%로 대비 품종인 ‘참동진’(25.4%)보다 크게 높았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10월 열린 현장 평가회에서 지역 농민 40여 명은 ‘달하미’의 식물체 모양과 재배 안정성, 병 저항성 등을 높게 평가했다. 정읍시가 진행한 ‘소비자 밥맛 평가’에서도 참석자의 84.1%가 ‘신동진’ 보다 더 우수하거나 비슷하다고 답했다.
농진청·정읍시는 올해 110㏊ 규모로 농가 재배를 추진하고, 보급용 종자 확보를 위해 14㏊ 규모의 채종포를 조성한다. 2027년에는 재배면적을 1500㏊로 확대하고, 포장 디자인 개발 등 브랜드화 작업도 병행한다.
정지웅 농진청 식량원 품종개발과장은 “‘달하미’는 고온 등숙기에도 품질이 안정적인 중대립 벼 품종”이라며 “정읍시와 협력해 안정적인 종자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쌀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정채원 기자 chae1@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