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땅심(지력)이 낮은 논은 언 땅이 녹기 시작하는 3월 중하순부터 규산질비료 등 토양개량제를 투입해 필수 성분을 보충해야 한다고 2일 밝혔다.
모래질 논(사질답), 지력이 다한 논(노후화답), 간척지 논 등은 벼 생육이 불리하고 깨씨무늬병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모래질 논은 모래 함량이 높아 물과 양분이 쉽게 빠져나가고, 지역이 다한 논은 질소·인산·칼륨 등 필수 성분이 부족하다. 간척지 논은 염류가 남아 있어 벼 생육이 어렵다. 이들 논은 토양개량제를 정기적으로 살포해 지력을 높여야 병해 발생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전남북, 충남, 경북 등지서 확산한 깨씨무늬병은 재배 전 토양 물리성 개선과 규산질비료 살포 등 사전관리로 예방이 가능하다.
농진청 관계자는 “해당 시·군농업기술센터에 토양검정을 신청하고, ‘비료사용처방서’에 따라 적정량의 토양개량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토양검정부터 처방서 발급까지 2주가량 소요되는 만큼 3월 초순에는 토양검정 신청을 마쳐야 한다.
농진청은 도농업기술원, 시·군농기센터와 함께 토양관리 기술지원단을 운영한다. 지난해 1000㏊ 이상 깨씨무늬병 피해가 발생한 21개 시·군2만9379㏊를 중심으로 현장지도를 강화 중이다. ‘토양개량제 지원사업’에서 제외된 14개 시·군 3000㏊에 대해서도 별도 방제기술 지도를 병행한다.
권철희 농진청 농촌지원국장은 “토양개량제를 투입하면 생산량이 10% 늘고 깨씨무늬병 저항성도 높아진다”며 “효과가 3~4년간 지속되는 만큼 본격적인 영농철 전에 토양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채원 기자 chae1@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