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최정록)는 방역 최일선에 있는 돼지수의사와 지방정부 수의공무원의 현장 병리진단 능력을 높이는 현장 교육을 3~4월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찾아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병리진단능력 향상 교육’엔 돼지수의사와 지방정부 수의공무원 등 300여명이 참여한다. 교육 과정은 이론·실습으로 구성된다.
이론 과정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임상·병리학적 특징 ▲장기별 주요 병변 양상 ▲현장 의심사례 발생 때 신고, 시료 채취, 부검 요령, 방역 수칙 등을 다룬다. 실습 과정에서는 실제 돼지 부검을 통해 비장, 위간, 신장 림프절 등 ASF 특이 병변 부위를 중점적으로 관찰하고 논의한다.
검역본부는 특히 돼지수의사 대상 교육을 올해 처음 편성해 19일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15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지방정부 수의공무원 교육은 권역별로 나눠 11일 충북 청주 동물위생시험소를 시작으로 4월28일 전남 강진 동물위생시험소까지 전국 9곳에서 차례로 이어진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교육을 통해 농장 내 ASF 의심사례와 폐사체에 대한 현장 부검 소견 판독의 정확도가 높아지면 이후 진행되는 실험실 정밀진단의 소요 시간을 6시간 이상 단축함으로써 일시이동중지명령·살처분 등 긴급방역 조치를 적시에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정록 검역본부장은 “ASF는 한번 발생하면 농가와 지역 양돈산업에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초래하는 만큼 실험실 정밀진단 못지않게 현장 수의사의 눈과 손이 중요하다”면서 “병리 소견을 정확히 읽어내는 능력이야말로 초동 방역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건수는 5일 오전10시 기준 모두 22건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김보경 기자 bright@nongmin.com